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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대학과 연극’6월 2일부터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연
사진_<대학과연극> 공연사진 ©이자경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연극 <대학과 연극>이 오는 6월 2일(금)부터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재공연을 올린다. 지난해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초연 당시 호평으로 후반부 회차가 전석 매진되는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제44회 서울연극제를 통해 다시 관객을 만난다.

<대학과 연극>은 극작가 겸 연출가인 성기웅이 대학 내 연극 교육 현장에서 빚어지는 실태를 일종의 모크-다큐멘터리 연극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모크-다큐멘터리 연극’이란 허구의 일을 연극의 실재성을 이용해 무대화하거나 반대로 실재하는 일을 가짜처럼 꾸며내는 형식으로, <대학과 연극>의 이야기와 정보 또한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전해진다.

작품은 어느 지방대학에 계약직 교수로 취직한 연극연출가 ‘성기린’과 연극배우 ‘배이완’을 중심으로 대학의 예술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연기 입시 교육, 학교 내 예술교육자의 고용과 노동 문제,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예술계의 위기 등에 관한 생생한 사례들을 참신한 공연 형식에 담아 신랄한 웃음으로 풀어낸다.

<대학과 연극>은 전작 <다정도 병인 양하여>의 독특한 어법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연출이 직접 무대에 나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모크-다큐멘터리 연극임을 밝히며 시작하는 이 공연에서는 수다스러운 대사와 자막, 영상을 통해 많은 정보들이 난사되고, 배우들은 실제 자신과 배역의 경계를 오가며 이중적인 차원에서 연기를 선보인다. 이는 유럽식 포스트-드라마 연극에서도 볼 수 있는 경향성으로, 극단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완성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사진_<대학과연극> 공연사진 ©이자경

성기웅 작·연출가는 “이 작품을 통해 연극이라는 예술의 본질, 한국 사회에서 연극이 지니는 위상과 역할, 예술을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의 의미와 속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고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특히 주로 연극을 가르치는 교수의 시점으로 그 고용과 노동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던 초연에서 더 나아가 오늘날 대학 예술교육과 연극 현장의 현실 전반에 보다 깊이 접속할 수 있도록 장면의 배치와 그 세부를 가다듬고 있다.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2006년 창단 이래 한국어의 문학성과 연극성 사이에서 공연예술의 새로운 수사학을 탐구해오고 있는 중견 극단으로 <다정도 병인 양하여>, <삼등병>, ‘과학하는 마음’ 연작, ‘구보씨’ 연작 등 문학 텍스트의 공연화, 과학연극 시리즈, 해외 연극인과의 공동작업 등을 통해 탄탄한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대학과 연극>에서는 섬세한 대사와 발랄한 감각, 남다른 인문학적 성찰로 미시적인 일상을 무대화하는 극단의 특색이 드러난다. 뿐만 아니라 중층적인 메타연극적 구조에 한국의 예술과 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과 처절한 자기반성을 담은 숙련된 작법과 성숙한 관점으로 진화한 연극 세계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6월 2일(금)부터 6월 11일(일)까지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올라가는 <대학과 연극>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및 공휴일 오후 3시이다.

자료 제공_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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