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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평화는 어떻게 허물어지는가, 연극 ‘초대’5월 25일부터 6월 4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 공연

한 쌍의 연인이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모두가 축제로 들떠 있는 작은 마을에 느닷없이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다. 결혼식은 물론 모든 집회가 금지된다. 자유와 평화를 박탈당한 소리 없는 민중의 항거, 그 결말은 어떻게 될까.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을 지향하며 창단한 ‘공연제작소 사람들’이 연극 <초대>(고건령 작/연출)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제작소 사람들’은 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개막식 등 국내외 굵직한 행사의 안무는 물론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배우 김성일을 비롯해 손정욱, 고건령, 지성근 등 각본, 연출, 연기 각 분야 20년 이상 활동한 대학로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극단이다. 

연극 <초대>는 1950년대 유럽의 어느 마을에서 점령군의 압제에 시달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지금 시대에 맞게 새로운 언어로 창작했다. 

고건령 연출은 이 작품을 통해 묻는다. “굴종이냐 항거냐, 복종할 것인가 분노할 것인가, 담벼락에 대고 욕을 할 것인가 맞서 싸울 것인가?” 그리고 통제와 억압 속에 자유와 평화가 어떻게 허물어지는지 덤덤히 보여준다. 사상은 물론 감정까지 지배당하고 사는 세계의 끝은 무엇인지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 대수롭지 않게 그려 보인다. 그것은 이미 지금의 세상이 이 연극 속의 세상과도 같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은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 없다. 특정한 국가와 세계를 무대로 설정하지 않았다. 그것은 연극 속 세계가 과거일 수도 있고, 현재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세계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어느 특정한 시대와 세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역사의 어느 순간, 어느 시공간에 대입해도 충분히 그려볼 수 있는 세계인 것이다.

“결정하지 않으면 결정당하는 순간이 오게 마련이고, 결단했으면 움직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연극 <초대>, 사뭇 비장한 이야기를 경쾌한 축제처럼 풀어가는 이 작품은 5월 25일부터 6월 4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에서 공연한다. 

자료 제공_공연제작소 사람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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