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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의 거장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이 뮤지컬로 돌아온다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See What I Wanna See)’가 7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일본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덤불 속에서>, <용>, <케사와 모리토>를  원작으로 하는 ‘씨왓아이워너씨’는 1막 ‘라쇼몽’, 2막 ‘영광의 날’, 1막과 2막 도입부에 삽입되는 ‘케사와 모리토’ 총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뮤지컬이다. 1900년대의 일본 소설을 2000년대 배경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일어난 ‘살인사건(1막)’과 ‘신의 기적에 대한 계시(2막)’라는 객관적 사건을 각 인물의 주관적 시점으로 전개한다.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한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인물의 다양한 해석, 상반된 진실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특별한 무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극장 가운데 무대를 두고 무대의 사면을 모두 객석으로 이용하는 사면무대가 그것이다. 이 무대는 사방이 개방되어 정면과 후면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객석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구도를 만들어 각기 다른 느낌을 만들어 낸다. 이로써 관객들은 공연의 제목인 ‘See What I Wanna See(내가 원하는 것만 본다)’를 직접 경험하게 한다. 배경 또한 무대 바닥과 사면을 사용한 영상기법으로 처리해 시공간의 변화가 보다 입체적으로 현실감 있게 표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의 원작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덤불 속에서>는 한 사건에 대해 여러 명의 사람들이 진술하는 방식으로 서술된 글이다. 특히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세 명의 인물이 증언한 각각의 이야기들은 내용이 천차만별이다. <덤불 속에서>는 1951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라쇼몽’이란 이름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이외에도 <용>, <케사와 모리토>를 각색해 서로 다른 3가지 이야기를 독특한 형식에 담아내며 ‘진실은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진다.

근대 일본 문학의 거장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1892년 3월1일 도쿄에서 태어나, 150여 개 이상의 단편 소설들을 통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드러낸 작가다. 주요 저서로는 <코>, <나생문>, <게사쿠 삼매>, <지옥변> 등이 있다. 최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에서 공연된 연극 ‘나생문’역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이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1927년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과 작품에 대한 강박 관념으로 자살했다. (7월 15일~8월 24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월 쉼), 티켓가격: 전석 50,000원, 문의: 02-501-7888)


박혜진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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