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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97] 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
  • 유희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3.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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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 해외 오리지널 투어 팀의 내한 공연이 3년을 기다린 끝에 국내에서 재개됐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팬데믹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UK 투어 프로덕션의 아시아 첫 투어 일정으로 한국을 찾으면서 관심의 대상이기도 했다. 

작품은 500년 전 헨리 8세에게 이혼, 참수, 사망 등 억울하게 당한 튜더 왕가 여섯 왕비의 사연은 각 팝, 발라드, 포크, 힙합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콘서트 뮤지컬 형식을 빌려 세상에 하소연하듯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은 최근 2020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음악상, 뮤지컬 의상디자인 상을 받았다. 지난 2017년부터 영국 오프 웨스트엔드와 2019년 웨스트엔드를 거치며 최우수 오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상, 최우수 앙상블상,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 수상, 커튼업쇼 앨범오브더이어의 최우수 영국 캐스팅 음원 상, 브로드웨이 월드 어워즈 최우수 연극 및 뮤지컬 앙상블상, 왓츠 온 스테이지어워즈 최우수 오프-웨스트엔드 최우수 오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상, 최우수 연극 및 뮤지컬 앙상블상, 웨스트엔드 어워즈 최우수 의상 디자이너 상을 받은 바 있다.

각 왕비의 억울한 사연은 21세기에서 또렷하고 탄탄한 서사를 부여받아 캐릭터의 상황적 상태와 변별성을 드러낸다. 뮤지컬은 여섯 왕비를 동시대인들에게 가장 강렬하게 각인 된, 팝의 여왕들로 캐릭터를 입힌 것이다. 캐릭터에 딱 맞는 적합한 의상과 각자 사연에 맞는 음악, 위트와 유머를 장착해 확연하고 적나라하다. 이들은 현재 헨리 8세의 왕비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누가 가장 억울한가’ 최고의 하소연을 추리는 배틀을 펼치듯 생존의 운명을 맞이한다. 

왕비들의 막상막하 하소연은 하나같이 호소력 있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주 무기로 톡톡 쏘는 맛을 더한다. 적절한 캐릭터, 유머와 위트를 겸비해 각 넘버가 끝날 때마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과 환호를 끌어냈다. 특히, 무대 위 연주자들에게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시녀들의 이름을 부여해 왕비들과 함께 호흡하고 압도적인 극적 분위기를 리드했다. 이들의 애잔한 듯 차분하고 생동감 넘치는 폭발적인 연주는 작렬하듯 뜨겁고 찬란한 음악적 베틀의 향연을 이끌어 듣고 보는 이들이 환호하며 만끽하게 했다.

마치 일본의 다카라즈카나 한국의 국극처럼 무대 위 출연진 모두가 여성으로만 이루어 낸 앙상블 또한 독특했다. 무대는 원셋트 개념으로 일률적인 듯하지만, 다양한 패널의 움직임과 다양한 Led의 적합한 활용과 변화, 배우들의 캐릭터 의상과 등·퇴장의 동선만으로도 극적 이미지나 배경, 행간의 이야기와 정서까지 확연하게 드러내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판타지한 미장센까지 유추하며 끌어낼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무대 운영을 통해 작품을 적합하고 매끄럽게 운용했다. 

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은 여타 공연처럼 음악 구성과 음악적 마무리, 배우들의 안정적이고 폭발적인 가창력이 더해져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무엇보다 작품의 화룡점정은 관객이었다.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듯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반응과 적합한 시점에 열화와 같은 적극적인 뜨거운 호응이 더해져 출연진, 스태프와 함께 공연을 완성하는 진풍경이었다.

내한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라이선스 공연이 한국어 버전으로 이어진다. 가장 적합한 캐스팅으로 선별된 최고의 한국 배우들이 펼치는 더 강력해진 왕비들의 뜨거운 배틀의 향연과 뜨겁게 불타오르는듯한 연주는 오는 3월 31일부터 6월 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다시 한번 더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_Manuel Harlan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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