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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 연극 ‘역전의 용기’12.15.(목)~12.31(토) 대학로 공간아울

지난 2021년 연초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며 따뜻한 봄의 시작을 함께 했던 연극 역전의 용기가 2022년 연말을 다시 감동으로 채우려 한다. 

연극 단체인 프로젝트 팀2H(이에이치)/(대표 한원균)가 제작한 이번 작품은 뜻하지 않은 펜데믹과 경제위기 등 지속 되는 악재와 맞서 싸우는 이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며 서로에게 전하는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시기임을 일깨워 줄 예정이다. 

특히 지난 초연에 비해 장면의 에피소드를 보강했으며 여러 군상을 접하는 포장마차 주인장의 캐릭터가 극을 관조하는 입장에서 조금 더 극 안으로 융화되어 등장인물들과 함께 공감하고 관객들에게 정서를 전달하는 메신저로서 작용하게 된다.

시대가 요구하는 이야기, 세대를 돌아보는 극 ‘역전의 용기’

연극 ‘역전의 용기’는 지금 우리가 처해진 상황을 현대사에서 찾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빠른 경제성장의 이면에 고단한 무게감을 짊어지고 살았던 대한민국 국민들. 경제가 성장하고 세계적인 한류를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의 모습에 ‘나’라는 존재는 과연 그 성장에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을까. 희망의 뉴스들 속에 소외감을 느끼며 뒷골목 포장마차에서 쓸쓸히 눈물을 훔치는 사람은 없었는지 이 연극을 통해 되짚어 보고자 한다.

연극 <역전의 용기> 공연사진

연극의 주제는 다소 무거운 우리의 삶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은 대단히 가볍다. 최근에 온라인 콘텐츠도 짧은 스낵컬처가 인기를 끄는 것처럼 각각의 에피소드는 분절되어있다. 

하지만 극의 고정된 장소가 역전에 있는 포장마차기에 옴니버스 구조가 아닌 일관된 공간을 바탕으로 기승전결을 갖는 짜임새 있는 극으로 만들었다. 작은 포장마차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사람과 시대를 동시에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연극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언론에 잠깐 스쳐갔던 해프닝 같은 내용이다. 제작진은 연극의 재미와 극의 사실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실제 사건들을 기반으로 한 자료를 조사하며 그 이면을 들여다보았다. 

가령 2002년 월드컵 당시 온 국민이 밀집되어있는 탓에 휴가를 나왔다 부대로 복귀하는 기차를 놓쳐버린 군인의 웃픈 이야기 등 지나고 나면 우습지만 당시에는 그럴 수만은 없었던 에피소드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가벼운 웃음들이 나올 장면이 많지만 한편으론 애잔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 될 예정이다. 

연극 <역전의 용기> 공연사진

시간의 응축과 연극적 전환의 묘미

연극 ‘역전의 용기’는 한국 현대사의 상징적인 군상들과 사건이 등장한다. 하지만 포장마차의 공간이 변하거나 등장인물이 과거로 가는 것이 아니라 공간은 고정되어있으며 등장인물들이 뱉은 말이나 사건들을 통해 시대상을 짐작하게 된다. 시간순의 흐름도 아니기에 시대를 넘나드는 전환의 연극적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70년대 여공들이나 2000년대의 군인, 80년대의 운동권 학생, 90년대의 아버지, 그리고 현재의 주거문제  등 현대사를 대변하는 군상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이끌며 서로 조우하기도 한다. 관객들은 이들을 만나며 자신들의 과거와 현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이 극에서 주목할 만 한 포인트는 바로 라디오다. 공연 내내 배우 양희경이 진행하는 리얼타임의 라디오 방송이 조용히 흘러나오며 등장인물들의 정서를 대변한다. 라디오는 극의 분위기를 맞추면서 대화의 인사이트를 심어주기도 하며 잔잔한 베이스역할을 한다. 실제 오랫동안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던 양희경 배우는 음악을 들려주고 사연을 읽기도 하며 날씨를 이야기하기에 소극장에서 들리는 익숙한 음성에 관객들은 촉촉한 감성으로 빠져들 수 있다. 

현대사의 몇 십년의 이야기들을 함축적으로 담은 연극이지만 극중의 시간은 관객이 관람하는 만큼의 리얼타임으로 보여지기때문에 기존의 타임슬립 작품과는 차별성이 있고 응축된 시간과 새로운 구성의 연극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공연은 플레이티켓과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자료 제공_플레이티켓, 프로젝트 팀2H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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