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젊은 극작가 소날리 바타챠리야의 희곡으로 처음 국내에 선보이는 작품, 연극 ‘투 빌리언 비츠’가 12월 8일(목)부터 18일(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극단 키르코스의 연극 ‘투 빌리언 비츠’는 점점 더 다원화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인종, 사상, 종교, 세대 갈등을 경험하며 성장통을 겪는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청소년 주인공들의 시각으로 서로 다른 우리가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지 객석에 질문을 던진다.

작품 속 아샤와 베티나는 인도계 영국인 3세대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는 자매다. 언니 아샤는 고3 졸업반으로 학교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우등생이고 동생 베티나는 고1로 아직은 순수한 철부지다. 

아샤는 대학 입시 준비로 매주 새로운 에세이를 적어서 내느라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고 베티나는 펫숍에 진열된 햄스터를 사기 위해서 꼬박꼬박 용돈을 모아왔다. 그러던 중 베티나가 최근 같은 학교 일진들에게 버스에서 통행료를 빌미로 매번 돈을 요구당하면서 참다못해 언니 아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아샤는 최근에 엄마와 에세이 문제로 다퉜고 새로운 에세이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직접 나서서 해결사 역할을 하는 대신 베티나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나름의 방법을 제시한다. 베티나는 아샤가 조언해준 대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이 방법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번 작품의 번역과 연출은 최호영이 맡았다. 최호영은 배우, 연출로 활동하는 창작자로 주로 ‘인간·사회·삶의 작동방식’, ‘사회 윤리 문제’, ‘다원화된 사회에서의 공존’을 주제로 동시대성을 포착하여 다양한 형식과 표현 방법으로 무대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출연진으로는 아샤 역에 권슬아 배우, 베티나 역에 김혜령 배우가 무대에 선다. 창작진으로는 드라마터그 김상옥, 조연출 한성현, 무대 Shine-Od, 조명 임효섭, 음악 공한식, 영상 강수연, 기획 장혜원이 참여했다. 

극단 키르코스의 2022 연극 ‘투 빌리언 비츠’의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자료 제공_극단 키르코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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