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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청년들의 ‘졸혼’ 이야기, 연극 ‘졸업’10월 26일 ~ 11월 6일 동숭무대 소극장

2022년 원로예술인 공연지원 선정작이자, 극단 민예의 49주년 159회 정기공연인 연극 ‘졸업’이 10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동숭무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중년, 혹은 황혼의 결혼 생활에 다가오는 위기를 ‘졸혼’을 소재로 그려낸다. 한의사인 남편 민상범과 아침드라마 전문 배우인 아내 정인애는 ‘졸혼’을 하기로 합의한다. 혼자가 되기를 두려워했지만 실상은 서로에게 무심했던 부부였다. 상범은 아내가 낚시터에 동행해서 말동무를 해주고 라면도 끓여주기를 원했고, 인애는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남편이 진심 어린 눈으로 봐주기를 바랬던 작은 소망도 서로에 대해 너무나 몰랐다. 

한의사로, 배우로 각자의 삶에 충실했던 그들은 혼자가 되기를 결단하고서야, 비로소 서로를 인정해준다. 부부는 그들에게 닥친 또 다른 위기인 큰딸의 이혼 선언에 당황하지만, 졸혼을 결심한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밤낚시를 가기에 이른다. 

엇나간 듯이 보였던 두 사람의 중년 이후의 삶은, ‘졸혼’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을 계기로 서로를 존중해 주고 타인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두 사람은 학사모를 빌려 쓰고 거실에서 졸업사진도 찍는다. 이 부부의 유쾌한 이별식은 관객들에게 숱한 여지를 남기지만, 소위 지지고 볶는 이별이 아닌, 농담을 주고받으며 편안하게 헤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른바 ‘또 다른 삶의 방식’으로 승화하고 있다.

연극 ‘졸업’에서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 속의 졸업 의식은, 아주 경건하지도 않고 가볍지만도 않아 진정한 자유를 넘어서는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관객은 무대 위 타인의 삶을 통해 나 자신의 삶을 재점검하며 노년의 황혼 이혼과, 중년 이후의 졸혼, 젊은 부부의 이혼 등의 문제를 떠올릴 수 있다.

연극 ‘졸업’은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방식으로서의 ‘졸혼’이 행복해지기 위한 또 다른 선택임을 시사한다. 충분히 존중받을만한 라이프 스타일을 삶의 화두로 던져보며,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은 질타가 아닌 응원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번 작품에는 이은숙/김이율(극작), 김성환(연출), 천창훈(움직임), 민병구(무대), 이재호(조명), 김시원(기획), 박인아(홍보), 송정아/황민우(기획진행), 박혜수(조명), 강천정(음향)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배우로는 이태훈(민상범 역), 우상민(정인애 역), 조영선(홍상우 역), 이혜연(나복희 역)이 출연한다.

60대 청년들의 ‘졸혼’ 이야기를 다룬 극단 민예의 연극 ‘졸업’은 10월 26일 동숭무대 소극장 무대에서 개막한다.

자료 제공_극단 민예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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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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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태자 2022-10-28 13:49:42

    일상적인 노후의 삶의 한 자락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시대 풍자극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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