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녀의 <벽속의 요정>은 배우 김성녀의 첫 모노드라마로 2005년 6월 ‘여배우시리즈’의 일환으로 초연되어 큰 호평과 함께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이후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친 앵콜 공연과 지방순회공연을 이어오며 전회 기립박수라는 대기록과 함께 관객과 평단의 폭발적인 지지와 끊임없는 재공연 요청을 받아왔다.
춤과 노래는 물론 치밀하고 탁월한 연기로 수많은 역을 단숨에 소화시키며 ‘김성녀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벽속의 요정>이 드디어 연극의 메카 대학로에 찾아와 2008년 2월 14일부터 2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감동의 무대를 펼쳐 보인다.
아르코예술극장이 최용훈 예술감독의 취임과 함께 기존의 대관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수준 높은 공연을 공동기획, 제작을 통해 무대에 올리는 방식으로 변화하며 가장 먼저 선택한 기획공연으로, 아르코예술극장의 본격적인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나라 사람들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대 상황과 벽 속에 숨어 딸의 성장을 지켜봐야 했던 아버지의 애틋한 부성애, 그리고 가난과 남편의 부재 속에서도 가정을 지켜 온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가족과 인간의 사랑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며 모두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2시간 20여 분을 혼자 1인 32역으로 이끌어나가며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던 배우 김성녀가 이번에는 모노드라마로서는 보기 드물게 600여 석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자신의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펼쳐 보임으로써 우리나라 대표 명배우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는 뜻 깊은 공연이 될 것이다.
■ 작품소개
- 전회 기립박수의 기록과 함께 각종 연극상을 휩쓴 화제의 작품!!
50여 년의 세월을 배경으로 김성녀가 1인 32역을 소화하며 명연기를 선보인 이 작품은 2005년 예술계 최고의 영예상인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 및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선정을 비롯하여, 2006년 재공연은 월간 <한국연극> 2006 공연 베스트 7로 선정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더 커진 무대만큼 더 커진 즐거움, 더 깊어진 감동의 무대!
그간 소극장에서만 선보여 왔던 서울 공연과 달리 그간 여러 지방 공연들을 통해 배우 한 사람이 공연 전체를 이끌어나간다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무대 장악력과 관객 동원력을 선보이며 모노드라마이면서도 대극장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작품임을 입증해보인 바 있다.
-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김성녀의 30여 년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극중 총12곡의 노래가 곁들여지는 이 작품은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독특한 양식으로도 주목 받아왔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연극과 뮤지컬, 마당놀이 무대를 두루 섭렵하며 축적해온 김성녀만의 연기술과 한국적 음색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객석에서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계란팔이 장면과 극중극인 그림자인형극 ‘열두 달 이야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 원작을 넘어서는 감동으로 재탄생시킨 배삼식 작가의 탁월한 필력!
벽 속의 요정과 함께 사는 엄마와 어린 딸의 흥미진진하고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스페인 내전 당시의 실화를 토대로 한 원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되었지만, 특히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상황에 맞게 완벽하게 재구성․각색하여 재탄생시켜 당초 번안을 반대했던 원작자도 한국 공연을 보고 ‘또 다른 작품’이라며 번안본을 극찬하기도 하였다.
- 명품 배우와 연출, 노련한 각 분야 예술가들이 빚어낸 진정한 웰메이드 연극!
신들린 듯한 김성녀의 연기와 올해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연출가 손진책의 절제되면서도 빼어난 연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대산문학상 수상 작가 배삼식의 탁월한 대본, 2007 서울무용제 음악상 수상에 빛나는 김철환의 음악을 비롯하여 박동우(무대), 김창기(조명) 등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노련한 예술가들이 가세하여 20대는 물론 4,50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를 초월하는 웃음과 눈물을 전달한다.

■ 줄거리
‘옛날에는 말이야 그런 요정이 어느 집에나 있었어. 지금도 먼 산이나 숲 속이나 연못 속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마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제법 진지하면서도 어른스러운 표정으로 엄마의 말을 듣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지금 나의 딸이 내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와 같은 그러나 그것은 아주 아주 나중 이야기입니다. 내가 어린 아이였던 1930년대 후반으로 돌아가 볼까요. 그 때 나는 요정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1950년대 말. 아이는 벽 속에서 누군가의 소리를 듣는다. 아버지 없이 행상을 하는 어머니와 살던 아이는 벽 속에 요정이 있다고 믿게 된다. 아이는 소녀로, 어엿한 숙녀로 성장하면서 ‘벽속의 요정’과 둘도 없는 친구로 성장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그 요정이 돌아가신 줄만 알았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좌우익의 이념 대립 속에서 억울하게 반정부인사로 몰리게 된 아버지가 이념대립에 선봉에 선 사람들에게 쫓겨 벽 속으로 피신해 숨어 살게 된 것이다.
한편 어머니는 행상으로 힘겹게 삶을 이어가다 베를 짜서 장사를 시작하면서 경제적으로 안정을 되찾는다. 늦은 밤, 고단한 몸을 이끌고 베를 짜는 어머니를 도와 남몰래 수건을 뒤집어쓰고 베를 짜는 아버지… 세월이 흘러 숙녀로 성장한 딸은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식 직전 아버지가 짜준 베로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고 벽 앞에 서서 갈라진 벽 틈으로 자신의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사면대상이 되어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되고, 그때부터 짧지만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아버지는 자신으로 인해 힘겨운 삶을 살아야만 했던 어머니에게 용서를 구하고 세상을 떠난다.
‘살아 있다는 건 아름다운 것’이라며 아버지를 격려하며 살아온 어머니도 세상을 뜨고 어머니와 같은 나이가 된 딸은 어느 바람 부는 날, 벽 속에서 들려오는 무슨 소리를 듣는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워져야만 했던 아버지의 삶과 고난을 이기고 삶을 이끌어 온 어머니의 삶이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면서 무대 위에 감동을 한껏 펼쳐낸다.
■ 공연개요
공연명 : 아르코예술극장 2008 공동 기획 프로그램 김성녀의 <벽속의 요정>
일시 : 2008. 2. 14(목) ~ 24(일) 월,화,금 8시 / 수,목 2시 / 토 3시,7시 / 일 4시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608석)
출연진 : 김성녀
스탭진 : 원작 후쿠다 요시유키 / 극본 배삼식 / 연출 손진책 / 작곡 김철환 / 미술 박동우 / 조명 김창기 / 의상 최보경 / 안무 안은미 / 소품 김동영 / 분장 최은주 / 인형지도 강승균 / 음향 김병진 / 무대감독 신용수
관람료 : R석 40,000원 / S석 30,000원 / A석 20,000원
공연시간 : 2시간 20분 (인터미션 포함)
문의 및 예약 : 극단미추 02-747-5161 / www.mic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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