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신작 뮤지컬 ‘시간을 파는 남자’가 2008년 2월 27일(수)부터 3월 2일(일)까지 LIG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시간을 파는 남자’는 동명의 소설(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作)을 원작으로 하여 ‘현대인의 새로운 빈곤인 시간’에 대한 내용을 풍자적이며 우화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무거울 법한 내용을 코믹하게 다루고, 딱딱할 수 있는 경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이 작품은 ‘사랑’과 ‘연애’의 식상한 소재가 다수를 차지한 기존의 뮤지컬 계에 충격이 될 만큼 신선하다. 또한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주 무기인 판소리와 국악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창작해낸 공연은 일반 뮤지컬과는 뚜렷한 차별점을 드러낸다. 국악을 접하지 않은 일반인도 쉽고 재미나게 공연 속으로 빨아들이는 재주가 있는 타루의 새 작품은, 그래서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

타루는 이번 작품에서 유래 없는 음악적 실험을 한다. 서양악기인 콘트라베이스와 일렉트릭베이스의 결합이 그것인데, 베이스는 리듬악기라는 것에서 착안하였다. 베이스는 판소리의 맛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정서를 입힐 수 있는 장점을 발휘한다. 베이스는 가야금, 피리, 해금, 타악이 합쳐져 조화로운 음색과 풍성한 분위기를 한껏 만들어냈는데, 지난해 선보인 쇼케이스 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이전 타루의 공연보다 음악적으로 한층 강화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아카펠라 뮤지컬『거울공주 평강이야기』의 작곡으로 널리 알려진 작곡가 노선락이 음악창작작업에 함께 하면서, 타루의 음악적 폭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했다. 소리꾼이 기본 선율을 만들고 작곡가와 주고받으며 다듬는 과정을 통해 음악이 완성되는 방식으로 새로운 판소리를 탄생시켰다. 그래서 대중적 호소력이 한층 강화되었다고 사람들은 평가한다.

만으로 2년 만에 새 작품을 선보이는 타루는 그 동안 국악뮤지컬의 질적 향상을 위해 긴 시간 여러 분야의 전문가 워크샵을 꾸준하게 개최하였다. 그 과정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은 노고가 있었기에 이번에 선보이는 새 작품이 더욱 기대가 된다. 기대를 품은 마음은 2월말, LIG 아트홀에서 확인해볼 일이다.

■ 시놉시스
은행의 주택 융자금으로 아파트 한 채 겨우 구입한 보통 남자 T씨. 그의 직장은 보통 회사의 회계부서이지만, 그의 꿈은 붉은 머리 개미의 생식체계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택 융자의 상환금 외 자동차, 육아비, 교육비 등 늘어만 가는 지출에 생계 유지조차도 빠듯하여 꿈을 이루는 일은 멀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기 인생의 대차대조표를 짜본 T씨는 결국 주택 융자금을 갚기 위해서는 35년이라는 세월을 고스란히 바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 내가 내 시간의 주인이 될 수만 있다면!" T씨는 이렇게 불평한다. 그 순간 절망과 함께 그를 찾아온 것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상품 가능성. 그는 5분의 시간을 담은 상품을 특허 받고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한다. 5분의 판매는 대박을 터뜨리고,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5분을 소비한다.
T씨의 좌충우돌 ‘시간’ 판매 황당스토리. 그 이야기의 끝은 ‘새로운 경제체제의 수립’이라는 어마어마한 반전이 숨어있는데...

■ 단체소개
타루는 2001년 창단부터 판소리와 탈춤, 국악 중심의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국악뮤지컬을 창작해온 국내최초의 국악뮤지컬 창작 전문집단입니다. 10년 이상 국악을 전공한 전공자들로 구성되어 국악의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틀에 갇히지 않은 과감하고 기발한 창작작품들로 인기를 얻어온 단체입니다. 타루는 우리 삶과 동떨어진 국악을 오늘날의 감각에 맞게 새롭게 재창조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타루의 공연은 우리만의 독특한 색깔을 지닌 뮤지컬로 거듭나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개요
공연명 : 뮤지컬 『시간을 파는 남자』(Musical The Time Seller)
일시 : 2008년 2월 27일(수) ~ 3월 2일(일)  평일 8시, 토/일 4시,8시
장소 : LIG아트홀 (강남역 8번출구)
주최·제작 :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후원 : (재)서울문화재단
원작 :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시간을 파는 남자』
연출 : 민경준
홈페이지 : http://www.taroo.com
문의 : (02)6481-1213.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올댓컬쳐 www.allthatculture.co.kr
가격정보 : 일반 30,000원 / 고등학생 이하 20,000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