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창단한 창작집단 아라가 정기 공연 ’체험, 삶의 현장‘을 7월 20일부터 31일까지 홍대 산울림 소극장에서 무대에 올린다. 현진건 원작, 정우성 각색 및 연출이다.

본 공연은 2022 산울림 고전극장 선정작으로 극단 산울림이 기획하고 주최하는 페스티벌에 선정된 작품이다. 2020년 제20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서 ’아주 희미한 빛으로‘ 연출상을 수상한 정우성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는다. 이 외에도 무대디자이너 shine-od, 작곡가 공한식 등 젊은 창작자들이 함께 한다. 

선택 앞에서 모순된 자신을 마주하는 ’삶의 현장‘

이번 공연은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직무를 수행하고 경험하며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던 동명의 TV프로그램 '체험 삶의 현장'처럼 생소하게 느껴지는 100년 전의 다양한 직업군,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선택을 직면한 인간의 이기심, 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해 마주하게 되는 상황들이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허무함과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거창하지만은 않은 삶의 가치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을 전달하고자 한다.

-여자 구경하러 음악회를 가는 상춘과 학수 (까막잡기)
-남자를 혐오하지만 사랑하는 B사감 (B사감과 러브레터)
-이별 선물로 새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준다는 애인 (연애의 청산)
-사회라는 술독에 빠져버린 남편 (술 권하는 사회)

’체험, 삶의 현장‘은 20세기 초를 살아가는 다양한 직업군들을 다룬 현진건의 단편들을 엮은 작품이다. 신문기자로 일하며 접하는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창작한 그의 작품에는 해학과 현실의 꿉꿉함이 그대로 담겨있다. 

작품을 배치하는 순서를 통해 다른 단편이지만 한 인물의 성장으로 보이게 했고, 세대가 고민하는 지점이 다르기에 전 세대를 아울러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을 바라볼 수 있다.

자료 제공_창작집단 아라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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