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믿을 남자 하나 없다지만 요즘 공연들을 살펴보자면 온통 나쁜 남자들뿐이다. 친절하다 치더라도 이 남자들, 뭔가 꿍꿍이를 감추고 있거나 혹은 뭔가 문제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언제나 꿈꾸는 이상형의 완벽한 남자를 만나기란 정말 쉽지 않은 것일까? 실망스럽다가도 공연을 끝까지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이 나쁘고, 얄밉고, 어딘가 부족한 남자들에게 푹 빠져있는 여성 관객들이 태반이다. 6월 둘째 주, [공연 뭐볼까]에서는 무대 위에서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쥐었다 놓았다하며 잡고 흔드는 온갖 매력의 남자들이 중심이 되는 작품들을 총망라해보았다.
- 이런 매력남이 아직까지 혼자인 이유가 뭐야? 뮤지컬 ‘컴퍼니’
뮤지컬 ‘컴퍼니’는 외모, 성격, 경제력 등 모든 것이 뒷받침되는 소위 ‘골드미스터’ 바비가 주인공이다. 싱글 생활을 너무도 사랑하지만 가끔 외로워질 때는 결혼을 생각해보게 되는 전형적인 뉴요커 바비는 주위의 결혼한 커플들을 통해 결혼에 대한 환상을 품기도 하고 때로는 회의감에 빠지기도 한다. 뮤지컬 ‘컴퍼니’는 뉴욕을 배경으로 하여 개성 넘치는 뉴요커들의 친구, 연인, 부부와의 관계에 대해 유쾌하게 통찰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결혼에 얽매이기 보다는 독신으로 살고 싶은 뉴욕의 잘나가는 싱글남과 그 주변의 결혼한 친구들과의 관계를 모던함과 세련된 위트로 표현하여 추연 이후 변함없이 가장 ‘쉬크’한 뮤지컬 코미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5월 27일~2008년 8월 17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평일 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 3시, 7시(월 쉼),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문의 02-501-7888)
- 군주의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상처,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한 나라의 왕이자, 한 여자를 사랑했던 남자 이산, 그리고 죽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홀로 남으신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했던 아들 정조 대왕에 대한 이야기,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가 다시금 관객들을 찾는다.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는 라이선스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메시지 있는 역사 뮤지컬을 선보여 한국 뮤지컬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최초의 고궁 뮤지컬을 통하여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LG아트센터 공연을 위해 무대를 수정, 보완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시대상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내기 위하여 의상 및 소품 등을 보완하여 한국 최고의 뮤지컬에 걸맞는 공연을 선사할 것이다. (2008년 6월 6일~2008년 6월 11일, LG아트센터, 평일 오후 7시 반/주말 3시, 7시 반, VIP석 120,000 R석 10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B석 30,000원 문의 031-230-3440~2)
-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그 남자들의 비밀이야기, 뮤지컬 ‘쓰릴미’
두 남자의 관계를 통해 사랑과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뮤지컬 ‘쓰릴미’는 90분 남짓한 공연 시간 동안 단 두 명의 배우와 한 대의 피아노 반주만으로 무대와 객석을 압도한다. 연인 혹은 공모자라는 이름의 두 남자는 90분 내내 서로를 향한 애정과 증오, 현실에 대한 불안과 공포 등 여러 감정적 변화를 표현한다. 지난 2007년 초연공연에서 로맨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는 한국 뮤지컬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뮤지컬 ‘쓰릴미’는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이율 등 국내 최고의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또한 올해 공연 역시 다시금 관객들에게 충격과 전율의 카타르시스를 선물할 공연이 될 것이다. (2008년 6월 28일~10월 12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 평일 오후 8시/주말 3시, 6시(월 쉼), R석 45,000원 S석 35,000원 문의 02-744-4334)
- 진짜 ‘나쁜 놈’ 강진우의 매력, 연극 ‘썸걸즈’
2007년 헤어짐에 관한 남자들의 솔직하지 못한 핑계에 대해 세련되고 깔끔한 연출로 풀어내어 큰 인기를 끌었던 연극 ‘썸걸즈’가 2008년 다시 한 번 그 열기를 몰아가고 있다. 젊고 아름다운 약혼녀와 결혼을 앞두고 예전에 만나고 배반했던 여자들을 호텔방에서 한 명씩 만나는 어이없는 행동을 감행하는 주인공 ‘강진우’는 매력적인 겉모습 뒤에 비겁한 속내를 감추고 끝까지 자신의 여자들을 이용하는 진짜 ‘나쁜 놈’이다. 하지만 모든 여자들이 그걸 뻔히 알면서도 미워하지 못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이 남자. 2007년에 이어 이석준, 최덕문 두 배우가 맡아 자신만의 스타일의 ‘그 남자’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 특히 더 작년까지만 해도 미혼이었던 이들의 신분이 지금은 아내를 맞이한 유부남으로 달라져 여성을 더욱 잘 아는 농익은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4월 11일~7월 27일, 설치극장 정미소, 평일 오후 8시/주말 3시, 6시(월 쉼), 일반석 35,000원 학생 25,000원 문의 02-766-6007)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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