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9일 오후 남산 창작센터에서는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진짜진짜 좋아해’는 1970년대 후반 임예진, 이덕화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진짜진짜 좋아해’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롤러장, 무도회장, 야구장면 등의 스펙터클한 무대 연출과 ‘진짜진짜 좋아해’, ‘당신만이’ 등 7, 80 년대의 히트가요 10여 곡을 선보였다.
그간의 뮤지컬이 젊은 세대들을 위한 전유물로 생각될 만큼 연령층이 편중되어 있었다면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여 ‘7080세대’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작품이다.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학창시절의 풋내 나는 첫사랑을 따듯한 휴먼드라마로 그려냄과 동시에 70년대 풍경을 재현한 무대 연출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는 생경함을, 나이든 세대에게는 그리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에 김장섭 연출은 “7, 80년대 노래로만 구성하면 젊은 세대들에게는 공감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중간 중간 90년대 히트곡도 집어넣었다”라며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오은희 작가 역시 “너무 70년대 이야기만 하면 작품이 무거워질 수 있었다. 그래서 ‘진짜진짜 좋아해’라는 제목만 가져왔고 작품의 내용은 현대적 감각에 맞게 각색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공연계와 방송계, 혹은 두 분야를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들이 한데 뭉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먼저 뮤지컬 ‘맘마미아’, ‘메노포즈’, ‘아가씨와 건달들’을 통해 작품 고르는 안목을 인정받은 박해미가 신장미 역으로 캐스팅 되었다.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던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이번 뮤지컬에 출연하기 위해 ‘뚝배기’를 마다한 박해미는 “돌아온 뚝배기는 훌륭한 작품이지만 내 전공인 뮤지컬 무대에서 더 많은 빛을 발하고 싶었다. 내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KBS 주말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완소남으로 등극했던 이필모 역시 ‘진짜진짜 좋아해’의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 이는 드라마 출연으로 인기를 얻기 전부터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의 의지가 돋보이는 선택이다. 이필모는 “무대에 복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무대는 나의 출발점이니 만큼 열심히 해서 다시 좋은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 작품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송골매의 메인보컬 구창모는 “기존에 있던 노래들을 이용해 스토리를 엮는 게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노래들이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힘든 점을 덜 수 있었다”라며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 넘버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이외에도 박상면, 최병서 등 반가운 얼굴들이 이 작품에 출연하면서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언론과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1970년대는 장발, 미니스커트에 대한 억압과 반공, 독재로 물들었던 어둡다면 어두운 시대이지만 지금 7080세대들에게는 모두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었을 것이다. 이렇듯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야기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지게 해줄 따듯한 스토리로 6월 13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를 통해 먼지만 쌓여있던 추억의 앨범 한 장을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진짜진짜 좋아해’는 6월 13일부터 8월 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구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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