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한민국이 신나는 춤과 음악으로 다시 한 번 들썩인다. 국내 유일의 대규모 뮤지컬 페스티벌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오는 6월 17일부터 7월 7일까지 대구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리기 때문이다.

국내 창작뮤지컬 발전을 도모하며 아시아의 대표 뮤지컬페스티벌로 도약하고 있는 ‘제 2회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상업적인 작품이 아닌 해외 페스티벌 참가작이나 실험적인 형식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다양한 창작 뮤지컬을 보다 저렴하게 선보이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올해도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특히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유로비트(EUROBEAT)’는 작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뮤지컬상’을 수상했고, 오는 9월에는 ‘런던 웨스트엔드’의 오픈 런 공연이 확정된 작품이다.

또한 중국 고전을 새롭게 구성해 만든 판타지 뮤지컬 ‘버터플라이즈(BUTTERFLIES)’는 중국 최고의 프로듀서와 ‘노트르담 드 파리’ 제작진, ‘태양의 서커스’ 제작팀 등 초호화 제작진으로 무장하고 제작기간 3년에 제작비 85억 원 규모의 초대형 뮤지컬로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뮤지컬과 콘서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개념 뮤지컬로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에 빛나는 ‘오디션’과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들의 자진 출연 요청이 쇄도한 남경주, 최정원 출연의 ‘소리도둑’, 대구 뮤지컬 사상 최장기 및 최다 관객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토종 대구산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 등 완성도 높은 국내 창작 뮤지컬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무엇보다 창작 뮤지컬 활성화와 차세대 뮤지컬 인력의 육성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밝은 미래를 제시해 줄 창작뮤지컬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른 1위 선정작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뮤지컬로 각색한 ‘My Scary Girl’, 2위는 영혼에 수명이 있다는 독특한 스토리의 ‘포에버’, 탤런트 박형준 주연의 ‘시간에...’가 공동 선정되었다. 이 세 작품은 행사기간 동안 초연될 예정이며 1등과 2등 수상작에게는 각각 5천만 원과 4천만 원 및 공연장 대관료가 지원된다.  

또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자들의 끼를 만나볼 수 있는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도 함께 개최된다. 치열한 예심을 거쳐 선정된 8개 대학팀이 최종 본선에 진출하여 ‘캣츠’, ‘페임’, ‘렌트’ 등의 유명 해외 뮤지컬을 공연하는 6개 팀과 순수 창작극으로 이에 맞서는 2팀의 재기발랄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올해 처음으로 페스티벌 기간 내 대구 동성로 일대와 소극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들이 자율적으로 펼쳐질 수 있도록 ‘DIMF프린지페스티벌’을 신설, 다양한 실험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의 장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일반 시민들도 무대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뿐만 아니라 아트마켓으로서의 역할을 제공할 계획이다. ‘프린지페스티벌’에서는 거리 뮤지컬쇼케이스, 저글링, 비보잉 공연, 포토존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6월 17일부터 7월 7일까지 대구지역 공연장 및 동성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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