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시절만큼 애매하고 불안한 시절이 또 있을까? 이제는 마냥 어린아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 큰 어른도 아닌 애매모호한 시절이 바로 청소년기이다. 하지만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는 것이 청소년 시기이기도 하고, 또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왜, 청소년 시기에 사귀었던 친구가 평생 갈 친구라고 하지 않는가? 그만큼 청소년 시기는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추억거리와 꿈과 희망 그리고 평생을 안고 갈 소중한 것들을 깨닫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 한국의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은 많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청소년들은 누가 정해 놓은지 알 수 없는 세상의 잣대 속에서 오늘도 의미 없는 경쟁을 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이처럼 청소년들에게 있어 매우 열악한 한국 사회 속에서, 뮤지컬 ‘까르페디엠’은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오직 청소년의 뮤지컬이라고 이름을 앞세우고 있다. 이 뮤지컬, 불안과 방황이 뒤섞인 청소년 시기를 살고 있는 오늘날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까?
뮤지컬 ‘까르페디엠’의 공간적 배경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합격률을 자랑하는 ‘명문 고등학교’이다. ‘명문 고등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학교의 유일한 목표는 재학생들이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도 유난히 뜨거운 입시 전쟁을 자랑하는 ‘명문 고등학교’에, 이 학교 졸업생 출신이면서 최고의 학원 입시 강사로 이름을 날리던 ‘김 광’ 선생님이 부임하게 된다.
자, 뭔가 사건 하나가 터질 것 같은 조짐이 보이지 않는가? ‘명문 고등학교’ 측의 기대와는 달리 ‘김 광’선생님은 탈 입시적인 파격적 수업방식으로 학교측과 학생들 모두를 놀라게 한다. 과연 현실 속에서도 이런 선생님이 존재할까? 만일 있다면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기가 막히게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명문 고등학교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찾으라는 ‘김 광’ 선생님의 새로운 가르침에 흥분하기 시작하고 이들은 과거에 ‘김 광’ 선생님이 학창시절에 활동했던 밴드 ‘까르페디엠’의 뒤를 잇는 2기 밴드를 결성한다. ‘현재를 즐겨라’라는 뜻의 ‘까르페디엠’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들은 이제 막 잉태한 생명체처럼 점차 변화를 위해 꿈틀대기 시작한다.
하지만 꿈 많은 청소년들이 넘어야 할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까르페디엠’ 2기 밴드 멤버 학생들은 ‘김 광’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콘서트를 열기로 하지만 주위의 반대로 밴드가 해체되고 콘서트가 무산되는 위기에 봉착한다. 그리고 이 때 ‘김 광’ 선생님의 학창시절의 어두운 기억들이 드러나면서 모두 위기를 맞게 된다. 과연 청소년들은 ‘까르페디엠’ 콘서트를 열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현실의 벽을 뛰어넘어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뮤지컬 ‘까르페디엠’은 오늘날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또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잊고 있었던 순수한 꿈과 열정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입시전쟁 중인 한국의 교육현실 속에서 꿈을 찾아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까르페디엠’은 5월 16일부터 5월 2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당신에게 소중한 이야기 하나를 전해줄 것이다.
이종미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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