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부터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아티스트 뮤지컬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을 앞두고 뮤지컬의 작곡을 맡은 ‘김창완’과의 인터뷰가 5월 7일 대학로에서 있었다. 뮤지컬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영국의 아동문학가 ‘로렌스 앤홀트’의 동화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 뮤지컬은 작품의 주역인 ‘반고흐’가 가장 왕성한 활동을 했었던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을 배경으로 빛의 화가 ‘반 고흐’와 11살 소년 ‘카밀’이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드라마로 구성하였다.
아티스트 ‘김창완’이 들려주는 아티스트 ‘반고흐’이야기
뮤지컬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에서 총 14곡의 음악을 작곡한 뮤지션 ‘김창완’은 1977년 ‘아니벌써’라는 앨범으로 데뷔한 ‘산울림’의 리더이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음악인이다. 또한 그는 음악 활동과 더불어 오랫동안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라는 SBS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서 하고 있기에 대중들에게 이웃집 아저씨같이 친근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그가 뮤지컬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의 곡 작업에 참여하게 된 사연을 이번 공연의 총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주)코아프로덕션’의 조은아 기획실장에게 들어보았다.
“어린이 뮤지컬이라고 하면 흔히 단조롭고 유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견이 있지 않나요? 뮤지컬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그 편견을 깨고 밀도 있게 ‘반고흐’의 생애와 어린이의 감수성에 접근한 작품입니다. 그러한 이번 작품을 어른의 세계와 어린이의 세계 중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아티스트와 작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김창완’씨의 순수한 감성의 음악이 작품의 성격과도 잘 맞을 거라 생각했고 개인적으로도 ‘김창완’씨를 ‘한국의 엘튼존’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꼭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 의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말 속에 숨겨진 멜로디를 찾아서
실제로 고흐의 마니아이기도 한 김창완은 이번 작업을 제의받았을 때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김창완은 그가 30여 년 전에 썼던 곡인 산울림의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을 떠올리며 이번 뮤지컬과 보통 인연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뮤지컬 음악은 조만간 방송될 예정인 드라마 ‘일지매’의 촬영 중인 그가 바쁜 일정 중에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써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에 음악인 김창완은 “이번에 제가 작업한 14곡의 반 정도는 촬영 현장에서 틈틈이 썼고 나머지 반은 집에서 썼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순식간에 곡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곡이 자연스럽다는 이야기”라는 말도 전했다.
뮤지컬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의 공동 연출자인 심문섭은 “현재 많은 뮤지컬 음악이 만들어 지고 있지만 가수의 가창력에만 의존하여 흐름이 빈약한 곡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김창완’씨의 음악은 듣는 이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라고 말했다. ‘김창완’은 곡 작업을 할 때 대부분 가사를 먼저 만든 후 곡을 쓴다고 한다. 그는 “우리말 안에 숨어 있는 멜로디를 발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사의 내재율을 바탕으로 멜로디를 뽑아내는 식으로 작업을 하게 되지요.”라고 말하며 그의 곡만이 가진 뛰어난 가사 전달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특별히 힘들었던 곡이 있냐는 물음에는 ‘빈센트 반고흐’의 솔로곡인 ‘비가오네’와 ‘색깔놀이’가 힘들었다고 답했다. 특히 ‘색깔놀이’는 한 신(scene)에서 그림을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주어야 하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했다고 한다. 김창완은 뮤지컬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외에도 ‘장화신은 고양이’, ‘피리부는 사나이’, ‘날으는 양탄자’, ‘피노키오’ 등 다수의 어린이 뮤지컬 곡 작업에 참여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때의 뮤지컬 곡과 현재 제작한 뮤지컬 곡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김창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자신의 고유한 풍이 있다며 스스로의 확신에 의해서 감정적인 농축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티스트 뮤지컬’이라고 타이틀을 내건 뮤지컬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아티스트 ‘반고흐’의 삶과 시각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입체적인 무대미술과 특수효과로 무대가 꾸며질 예정이다. 뮤지컬의 제작진은 “미술 콘셉트 아티스트가 그림으로 내용의 모든 장면을 담아냈고 영상 디자이너와 무대 디자이너의 손길까지 걸쳐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이 탄생했습니다.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어린이 뮤지컬 초유의 블록 버스터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자신감 있게 포부를 밝혔다. 또한 앞으로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을 시작으로 매년 ‘드가와 발레리나 소녀’, ‘피카소와 댕기머리 소녀’ 등 연속 시리즈로 세계 미술가를 주제로 한 ‘아티스트 뮤지컬’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6월 14일부터 7월 13일 까지 양재동의 ‘서울교육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연분홍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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