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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리스’가 선물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 NO 1.뮤지컬의 NO.1 뮤지컬 넘버

 

뮤지컬이나 영화 ‘그리스’를 보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그리스’의 음악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뮤지컬이나 영화로 ‘그리스’를 접하고서 작품 속 음악들을 한번쯤 흥얼거려보지 않은 사람 또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7년이나 지속되어 온 ‘그리스’의 인기 비결에는 분명 음악의 힘이 크다. 누구나 한번만 들으면 고개가 끄덕여지고 자신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는 익숙한 ‘그리스’의 뮤지컬 넘버들은 젊은 청춘 남녀의 꿈과 사랑, 그리고 좌절과 희망을 꾸밈없이 솔직하고 경쾌한 로큰롤로 표현하여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다. 작품보다 더 유명한 뮤지컬 ‘그리스’ 속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들을 살펴보자.

- NO.1 뮤지컬의 NO.1 뮤지컬 넘버 ‘Summer Night’
NO.1 뮤지컬 ‘그리스’에서 단연 손꼽히는 NO.1 뮤지컬 넘버는 ‘Summer Night’이다. 지난여름 밤 바닷가에서 만난 소녀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대니’와 운명적 첫 만남이 수줍은 아가씨 ‘샌디’, 그리고 거기에 “Tell me more, tell me more”를 외치며 감출 수 없는 호기심으로 가득 찬 친구들이 부르는 ‘Summer Night’는 딱 그 또래의 풋풋함이 느껴지는 귀여운 넘버이다. 국내에서는 배우 정우성과 고소영이 출연했던 모 의류CF에 사용되면서 더욱 친숙한 음악이 되었다.

- “못할게 뭐 있나, 네가 원한다면.” 섹시한 궁뎅이 ‘Mooning’
뮤지컬 ‘그리스’를 찾는 여성 관람객들의 마음을 살짝 들었다 놓는 뮤지컬 넘버는 단연 오리궁뎅이 ‘로저’가 부르는 ‘Mooning’이다. 사전적 의미로 ‘엉덩이를 내보이기’라는 다소 점잖아 보이는 뜻을 지닌 ‘Mooning’은 사실 상대방을 조롱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뮤지컬 ‘그리스’에서 ‘로저’가 부르는 ‘Mooning’은 사랑하는 그녀 하나만을 위한 세레나데이기에 경망스럽기는커녕 오히려 달콤하기까지 하다. 멋진 배우의 절대로 야하지 않은 엉덩이 노출은 이 귀여운 넘버의 덤이다.

- 신나게, 번개처럼 달려라! ‘Greased Lightning’
톡 건들이면 주저앉아버릴 것 같은 고물차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는 이 노래는 뮤지컬 ‘그리스’의 메인 테마곡임과 동시에 극 중 ‘케니키’가 애지중지하는 스포츠카의 이름이다. 팝그룹 ‘웨스트 라이프’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던 이 곡을 듣고있자면 딱 ‘엘비스 프레슬리’가 떠오른다. 가죽 재킷과 청바지, 빨간 스포츠카에 대한 열망, 그리고 로큰롤이 함께하는 ‘Greased Lightning’은 뮤지컬 ‘그리스’를 대표함과 동시에 70년대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노래가 아닐까한다.

- 주문을 외워보자! ‘We go together’
영화의 엔딩에서 쓰였던 ‘We go together’가 뮤지컬 ‘그리스’에서는 1막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we go together 라마라마라마카 딩잇티딩테동 remember forever 예 슈밥슈와라와라 예삐디붐데붐 챙 챙 챙잇티챙슈밥 우린 언제나 함께!” 이 알 수 없는 말들은 바로 ‘We go together’의 가사이다. 차마 따라 읽어가기도 힘든 이 가사들은 왠지 주문을 외우는 것 같다. 주문에 담긴 깊은 뜻(?)은 작사가 본인만이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어쩐지 ‘우리의 젊은 청춘을 위하여!’라고 외쳐주는 것 같은 기분에 절로 흥겨워지는 노래이다.

- 꿈이 있어 아름다운 젊음, ‘Beauty School Drop out’
영화상에서 뷰티스쿨에 떨어진 ‘프렌치’를 위로하던 천사가 불러주던 노래를 뮤지컬에서는 ‘프렌치’와 핑크빛 기운이 감도는 ‘두디’가 부른다. 무서울 것 하나 없이 거침없는 젊음들에 맘껏 취해있던 관객들은 ‘Beauty School Drop out’를 통해 중요한 무엇 하나를 얻게 될 것이다. “너무 예뻤어, 언제나 꿈이 있는 너. 대단한 거야~ 확실한 꿈이 있다면!”이라는 노래가사처럼 우리의 청춘은 언제나 꿈이 있기에 거칠지만 아름다운 것이다.

- 시대를 아우르는 모든 젊음들이 원하는 그것, 바로 너! ‘You're the one that I want’
뮤지컬 그리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넘버는 어긋나기만 했던 모든 사랑이 하나가 되는 ‘You're the one that I want’이다. 뮤지컬 넘버의 가사도 이전의 내숭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솔직한 젊음의 냄새가 가득하다. 요조숙녀 ‘샌디’의 섹시한 변신이 인상적인 넘버 ‘You're the one that I want’는 각종 뮤지컬 시상식의 엔딩 곡으로도 종종 사용될 정도로 인지도도 높다. 젊음의 꿈과 우정, 그리고 방황 얘기도 좋았지만 뮤지컬 ‘그리스’는 그들만이 내뿜을 수 있는 특유의 풋풋함으로 얘기를 마무리 지어주었다. 엔딩 곡 ‘You're the one that I want’는 경쾌한 기분으로 공연장을 빠져나갈 수 있게 해주는 기분 좋은 넘버이다.

뮤지컬 ‘그리스’에는 이 외에도 ‘Those Magic Change’, ‘Freddy, My Love’, ‘Look at me, I'm Snadra Dee’ 등 시대가 변해도 질리지 않는 음악이 가득하다. 지금 빨리 서둘러 신나는 로큰롤과 달콤한 냄새 폴폴 풍기는 노래가 가득한 뮤지컬 ‘그리스’의 소중한 음악상자 하나를 나의 젊음에게 선물해보자. 뮤지컬 ‘그리스’는 오는 5월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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