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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Up↑ & Down↓] 뮤지컬 ‘플라워’, 마음 속 꽃을 피우다

 

뮤지컬 ‘플라워’가 2008년 3월 21일부터 시작해 4월 20일까지 ‘김동수 플레이하우스’에서공연을 마쳤다. 뮤지컬 ‘플라워’는 우리 사회에 보호 받지 못하고 소외당하는 아웃사이더들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자극적인 소재들이 난무하는 한국 뮤지컬계에서 잔잔하기에 더 강한 힘을 가진 창작뮤지컬 ‘플라워’가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공연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해본다.

아래는 화제의 뮤지컬 ‘플라워’를 ‘Up↑ & Down↓’이란 코너를 통해 집중 분석해 보았다. ‘Up↑ & Down↓’은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의 장, 단점을 스스럼없이 토해냄으로써 작품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뮤지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 관객들을 배려한 스토리, 관객들을 혼란시킨 스토리

Up↑ ‘플라워’의 상징성이 좋았다
작품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플라워’라는 소재를 통해 상징화했다. 관객들은 작품을 보고난 후 ‘저마다 가슴 속에 희망의 꽃을 안고 산다’는 작품의 주제가 ‘플라워’라는 극의 제목으로 한데 모아지는 느낌이 들 것이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릴께요
요즘 공연들 중에는 자극적인 소재와 스토리를 통해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관객들에게 각인시키려는 공연들이 많다. 그러나 뮤지컬 ‘플라워’는 그들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주입시키거나 설득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이야기한다. 뮤지컬 ‘플라워’는 극의 후반 부 ‘박보살’의 대사 중 “많이 힘드시죠? 이 곳에 오시면 우리가 당신들의 이야기를 들어 드릴께요”라고 말하며 관객들을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Down↓ 갖가지 인물들이 ‘천화사’에 모였다! 하지만 그들이 왜?!
가출한 천재소년에서부터, 동료에게 배신당한 조폭, 전직 사이비 교주까지 그야말로 스펙터클한 인생을 살던 이들이 모두 ‘천화사’에 모였다. 하지만 뮤지컬 ‘플라워’에는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왜 ‘천화사’에 올 수 밖에 없었는지에 관한 설명이 부족했다. 관객들은 그저 ‘아, 이렇겠구나’ 하고 작품을 유추하며 봐야하는 느낌이었다. 많은 스토리를 짧은 시간 안에 표현하려다 보니 시간에 쫓기듯 이야기를 전달한 부분이 아쉽다.
그들은 꼭 사랑했어야 했나요?
천재 소년 ‘신욱’과 ‘지혜의 고모’는 꼭 사랑했어야만 하는 것일까? 물론, 사랑이야기가 우리네 살아가는데 빠질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뜬금없는 사랑얘기는 이야기 구조상 맞지 않았다. 갑작스런 애정전선은 뮤지컬 ‘플라워’만이 갖는 인간적인 향기를 다소 식상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 것 같아 아쉽다.
‘지혜’를 통한 아웃사이더들의 변화 과정이 갑작스럽다
뮤지컬 ‘플라워’는 ‘천화사’에 모인 사회의 아웃사이더들이 순수한 어린 소녀 ‘지혜’를 통해 변화해 간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지혜’를 통해 아웃사이더들이 변화하기까지의 과정이나 에피소드가 빈약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힘들었다.

◎ 조화롭고 톡톡 튀는 캐릭터 안, 핵심 인물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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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들을 사회의 아웃사이더라 했는가!

뮤지컬 ‘플라워’의 극 중 인물들은 하나같이 사회에서 문제만 일으키거나 소외 된 아웃사이더들이다. 그러나 뮤지컬 ‘플라워’를 보다보면 그 누구 하나 미운 캐릭터가 없다. 그렇기에 작품의 아웃사이더들은 자연스레 관객들과 하나가 되고, 또 그 자체가 관객들 자신의 이야기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조화로운 캐스팅이 돋보였다
뮤지컬 ‘플라워’는 유난히도 작은 소극장 무대 위에 한 사람이 주인공인 아닌, 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자칫 산만할 수도 있는 구성이건만 뮤지컬 ‘플라워’는 딱 맞춘 옷을 입힌 듯한 등장인물들의 적절한 캐스팅으로 이야기를 잘 이끌어갔다. 주지스님부터 시작해 어린 지혜까지 어느 하나 비슷한 점 없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누구하나 모나지 않게 조화를 이뤘다.
톡톡 튀는 캐릭터, 극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주다
뮤지컬 ‘플라워’는 화려한 안무도, 자극적인 사건도 없다. 그런 공연 전체를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바로 캐릭터의 다양함이다. 각각의 색이 뚜렷한 캐릭터들은 잔잔하게 흐르는 스토리에 작품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요소가 되었다.

Down↓ 모두가 주인공, 핵심인물의 부재
뮤지컬 ‘플라워’의 배우들은 대체적으로 훌륭했다. 하지만 ‘튀는 캐릭터가 없다’는 말은 ‘전체적인 하모니가 잘 어우러졌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작품 전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핵심 인물의 부재로 극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 시도는 좋았으나 소극장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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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시도가 좋았다

소극장임을 감안하더라도 무대 연출 자체가 훌륭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좁은 무대를 다양하게 활용해보려는 노력들이 보여 창작뮤지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대형뮤지컬에 길들여진 눈에는 어설프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극 중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그림자 놀이’등 창작뮤지컬만이 가질 수 있는 참신한 시도들에 점수를 주고 싶다.

Down↓ 단조로운 무대, 소품을 좀 더 활용했더라면
소극장 공연이니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품이나 무대 연출에 있어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뮤지컬 ‘플라워’는 무대 전환이 한 번도 이루어 지지 않아 자칫 관객들이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 거기다 소품의 활용도 적어 단조로운 느낌이 들었다. 특히 공연의 첫 장면인 ‘나이트’ 장면에서 조금 더 북적거림과 흥겨움이 묻어나는 무대를 연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등장인물들
뮤지컬 ‘플라워’는 다른 뮤지컬과는 달리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입구가 여러 개이다. 이는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여기저기서 나옴으로써 정적인 무대를 생동감 있게 이끌어내려는 의도였겠지만 등장인물들이 입장하거나 퇴장할 때 들려오는 잡음이나 부산스러움은 관객들의 몰입을 힘들게 했다.

◎ 국악과 접목시킨 아름다운 음악 속 똑같은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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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전통 국악기인 해금과 대금이 접목된 라이브 연주가 인상적이다. 뮤지컬 ‘플라워’의 뮤지컬 넘버들은 ‘미디 음악’에 길들여진 요즘의 여느 뮤지컬들에 비해 신선한 느낌이다. 아쟁 소리가 아련히 들리는 각각의 뮤지컬 넘버들은 ‘사찰’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 작품 자체에도 잘 어울렸고, 귀에도 편하게 들렸다.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잡아주는 가사
노래의 가사들이 장면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스토리의 흐름을 잡아준 느낌이다. 이는 각각의 뮤지컬 넘버들이 갖는 가사의 함축성이 뛰어나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야기로 풀어내자면 방대한 이야기를 압축된 가사로써 노래에 잘 녹여냈다.

Down↓ 똑같은 멜로디는 캐릭터들의 개성마저도 없애버렸다
뮤지컬 ‘플라워’의 노래는 소극장용 뮤지컬임에도 ‘천화사’라는 사찰에 어울리도록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이 들게 했다. 하지만 그런 류의 노래들이 너무 많이 등장했다. 특히 각 캐릭터의 테마곡들이 비슷한 느낌이어서 그들의 개성이 돋보이기 보다는 노래를 통해 그 개성이 묻히는 경향이 있었다.
신선했지만 어색한 시도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다른 뮤지컬은 대사 중간에 전주가 깔리고 서서히 배우들의 노래가 시작되는 형식을 띤다. 하지만 뮤지컬 ‘플라워’는 전주 없이 대사 후 바로 시작되는 노래들이 많았다. 이러한 시도는 신선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스토리에서 멜로디로 넘어가는 부분이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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