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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넓어진 무대 가득 채운 세 가지 요소는?2021년 1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이희준 작가의 ‘미아 파밀리아’, ‘미오 프라텔로’, ‘아폴로니아’ 마피아 3부작 중 두 번째 출범 작이다. ‘미오 프라텔로’는 전체 이야기 시점상 첫 번째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3년 초연됐던 ‘미아 파밀리아’는 지난 2019년 재연에서 많은 호응을 받으며 삼연까지 이어졌다. 이에 자연스럽게 ‘미아 파밀리아’의 프리퀄(prequel)’ 이야기에 가까운 ‘미오 프라텔로’에 향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오 프라텔로(Mio Fratello)’는 이탈리아어로 ‘나의 형제’를 의미한다. ‘미아 파밀리아’가 이름처럼 가족의 여러 모습과 형태를 보여줬다면 ‘미아 프라텔로’는 그 속의 형제애를 더 깊게 들여다본다. 거대 마피아 조직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 치치, 써니보이를 동경하며 그를 위한 책을 집필하는 스티비, 그리고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전대 보스 써니보이까지 세 명의 이탈리아 마피아들의 우정과 사랑을 담고 있다.

극은 ‘미아 파밀리아’보다 서사가 친절하고 정극에 가깝다는 느낌을 준다. 보다 개개인의 감정선에 충실하며 인과관계를 확실히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반전 아닌 반전과 작가 특유의 유머를 극 속에 녹아내 영화 ‘올드보이’를 연상시키는 오마주와 써니보이 역을 맡은 배우들의 일인다역에서 드러나는 능청스러움은 웃음을 자아낸다. ‘마피아 3부작’의 스토리만큼이나 큰 매력으로 뽑히는 것은 역시 ‘음악’. 강렬한 사운드의 록 음악은 배우들의 가창력과 맞물려 흥을 돋운다. 록뿐만 아니라 애절한 발라드 장르의 음악을 더 해 극의 흐름에 감정의 파도를 잘 구성해두었다.

앞서 언급했던 마피아 3부작은 비교적 인원수용이 적은 소극장에서 진행된 반면 재연 미오 프라텔로는 제일 큰 공연장에서 진행되며 무대가 넓다는 느낌을 준다. 제작사인 콘텐츠플래닝은 전작 ‘난설’만큼이나 영상의 활용도가 높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점과 배경을 탁월하게 보여주며 무대가 꽉 찬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일부 퀵체인징이 많은 역할을 위해 잠깐의 시간을 버는 동안 나타나는 영상도 몰입도가 높고, 집중하게 한다. 또한, 무대는 극 중 핵심 소품으로 쓰이는 ‘노란 장미’를 곳곳에 배치해 심미적 아름다움도 나타냈고, 작품을 집필하는 스티비의 책장을 반대편에 배치하며 서술자로 등장할 때의 위치를 명확히 구분해두었다.

배우 이승현, 김대현, 최석진, 김순택, 최호승, 백기범, 정성일, 김이담, 김지온이 출연하며 공연은 관객의 사랑에 힘입어 3주 연장에 돌입해 오는 2021년 1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윤현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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