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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Up↑ & Down↓]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연장공연과 400회를 돌파하며 달려온 창작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가 4월 8일부터 예술마당 3관에서 시즌 3 공연에 돌입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화 시도에서 평면의 입체화 작업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래는 화제의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를 ‘Up↑ & Down↓’이란 코너를 통해 집중 분석해 보았다. ‘Up↑ & Down↓’은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의 장, 단점을 스스럼없이 토해냄으로써 작품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뮤지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 탄탄한 구성, 하지만 친절하지 못한 해설

Up↑ 다양한 사랑의 색깔을 잘 엮어 냈다
‘위대한 캣츠비’에는 죽은 부인을 잊지 못하는 ‘부르독’의 사랑부터 ‘하운드’의 지독한 사랑까지 각양각색의 사랑이 존재한다. 이렇게 하나의 극 안에 여러 가지의 사랑 이야기를 담다 보면 극의 전개가 산만해질 위험이 있다. 하지만 ‘위대한 캣츠비’는 다양한 사랑의 방식을 보여주면서도 전혀 늘어지거나 난잡해지지 않고 정갈하게 여러 사랑의 색을 잘 엮어냈다.
사랑의 양면성이 잘 표현되었다
‘위대한 캣츠비’가 가장 강렬히 전달하는 메시지는 ‘사랑의 양면성’이다. \'위대한 캣츠비‘는 하운드와 캣츠비의 각각 다른 사랑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사랑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라는 물음을 이끌어 낸다. ‘선’을 만나면서도 ‘페르수’를 잊지 못하는 ‘캣츠비’의 이기적인 사랑, 사랑을 넘어서버린 ‘하운드’의 집착을 보여주며 사랑의 숙성, 그 덜 자람과 더 자람에 대한 집착을 시소 타듯 표현했다.
Down↓ 친절하지 못한 갑작스런 반전이 당혹스럽다
스토리 후반의 반전이 이 작품의 turnning point인데 반전의 주인공인 하운드의 캐릭터 자체가 스토리의 반전을 끌고 가기엔 전반전으로 너무 ‘키치’스러웠다. 또한 반전의 극적 효과를 위해서는 그물망 같은 복선의 의미층이 필요한데 그 부분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들은 멍해진다
작품을 보는 내내 “원작 만화는 당연히 보고 오셨죠?”라고 말하는 것처럼 불충분한 설명이 아쉬웠다. 빠른 스토리 전개는 극을 지루하지 않게 해줬지만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들은 이해가 어려웠다. 만화와 뮤지컬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한 부분이 아닐까. 만화는 이해가 안 되면 다시 펼쳐보면 되지만 뮤지컬은 장면이 지나가면 그대로 끝이다.


◎ 부족한 캐릭터 vs 넘치는 캐릭터

Up↑ ‘하운드’를 잘 살린 전재홍
‘위대한 캣츠비’가 슬픈듯하면서도 침울해지지 않는 것은 ‘하운드’역을 맡은 전재홍의 공이 크다. ‘하운드’는 빠른 입담을 구사하지만 대사 전달력도 뛰어났고 자기 캐릭터만의 유머러스함으로 극의 탄력을 높여준 인물이다.
위대한 조연, ‘몽부부’
‘위대한 캣츠비’의 위대한 조연은 바로 ‘몽부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위대한 캣츠비’에서 ‘몽부부’의 출연횟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중간 중간 끼어있는 ‘몽부부’의 재치 있는 연기는 어떤 캐릭터보다 관객들에게 선명히 기억될 것이다.
Down↓ 주인공 ‘캣츠비’의 카리스마가 아쉽다
두 여자의 사랑을 모두 차지한 ‘캣츠비’의 남성적 매력이 좀 더 채워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강해도 너무 강한 ‘페르수’
캐릭터 소화력으로만 평가하다면 ‘페르수’ 역할의 배우 김소향은 아주 훌륭하다. 그러나 다른 캐릭터 ‘선’과의 조화도를 보았을 때 너무 강한 인상이라서 밸런스가 맞지 않아 아쉬웠다. 뮤지컬 넘버 ‘6년과 2개월’을 부르는 장면에서도 두 여자의 팽팽한 기운이 느껴졌어야 하는데 ‘페르수’의 기가 ‘선’을 너무 압도적으로 누른 느낌이다.


◎ 효과적인 무대연출, 과도한 영상 사용

Up↑ 무대전환이 없었는데도 밋밋하지 않았다
‘위대한 캣츠비’는 무대 전환이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고 같은 무대로 2시간을 끌어가는 뮤지컬이다. 이런 경우라면 으레 지루하고 단조로울 법도 하다. 하지만 ‘위대한 캣츠비’는 마치 각 장면마다 새로운 무대를 보는 것처럼 정적이지만 효과적인 무대 연출이 돋보였다.
Down↓ 인위적인 느낌을 주는 과도한 영상 사용
극 초반 영상의 사용은 정적인 무대장치에 보는 재미를 실어주는 요소였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너무 과도한 영상 사용을 했기에 보는 관객들에게 작위적인 느낌을 주었다. 캐릭터들의 절망이나 슬픔은 노래, 연기로 표현되어야하는 것이고 영상은 그걸 도와주는 조미료 역할에 그쳐야 하는데 영상이 무대의 감정을 표현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


◎ 가요 같은 뮤지컬 넘버의 양면성

Up↑ 절절한 사랑과 잘 어울리는 멜로디
‘위대한 캣츠비’의 노래들은 하나 같이 애절하다. 이런 구구절절한 멜로디는 주인공들의 지독한 사랑을 무엇보다 잘 표현해주었다. 이것은 원작 만화 ‘위대한 캣츠비’의 스토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 음악감독들의 뛰어난 해석력이라고 할 수 있다.
친근한 느낌의 음악
다른 뮤지컬 음악들은 어딘지 생소한 가사와 멜로디가 다른 가요나 팝과는 확실히 비교가 된다. 하지만 ‘위대한 캣츠비’의 음악은 뮤지컬 음악이라기보다 가요에 가까운 느낌이다. 여기엔 많은 장단점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음악을 듣는 관객들은 가요 같은 음악 덕분에 ‘위대한 캣츠비’를 더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지 않았을까.
Down↓ 가요야, 뮤지컬 음악이야?
물론 ‘뮤지컬음악은 이래야한다’는 법칙은 없지만 ‘너무 가요스럽다’는 느낌을 주었다. 가요 같은 뮤지컬 넘버의 멜로디는 귀에 잘 들어왔지만 가사 전달이 잘 되지 않아 아쉬웠다.


편집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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