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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첫사랑의 추억이 ‘소나기’가 되어 내린다 - 뮤지컬 ‘소나기’ 프레스콜 열려

 

10일 오후 2시 뮤지컬 ‘소나기’의 프레스 리허설이 세종문화회관 ‘세종M시어터’에서 열렸다. 한국의 대표 문학과 한국 대표 뮤지컬단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번 공연은 2004년 공연되었던 뮤지컬 ‘소나기’를 다듬고 재구성하여 무대에 올려졌다.

이 날 프레스 리허설은 빅뱅의 보컬리스트 승리군과 서울시 뮤지컬단 단원인 이연경씨의 캐스팅으로 약 100분간의 공연 전체가 모두 공개되었다. 특히 아이돌그룹의 멤버로서 많은 기대 속에 작품을 준비해 온 승리군은 자신만의 개성으로 소년 ‘동석’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소년과 소녀가 소나기를 맞는 장면이었다. 약 2톤가량의 물이 동원된 이 장면은 무대 전체로 쏟아지는 소나기가 장관을 이루며 소설 속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감동을 전해주었다. 또한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노래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공연을 관람하게 될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00분간의 공연이 끝난 뒤에는 서울시 뮤지컬단의 유희성 단장을 비롯해 작가, 작곡, 작사, 무대연출, 조명감독 등의 제작진들과 배우들이 함께하는 간단한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번 2008년 뮤지컬 ‘소나기’를 제작, 연출한 유희성 단장은 “2004년 초연이 원작 소설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옮기기 위해 병렬식 구조로 구성되었다면 이번 2008년 ‘소나기’는 과거의 정서에 좀 더 치중해 아날로그적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소나기’의 작가 최명숙씨는 “원작 소설 ‘소나기’의 매력은 많은 대사 없이도 한편의 수채화 그림을 감상하는 것처럼 정서적 동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 뮤지컬에서도 그런 원작의 미를 살리기 위해 주인공들의 대사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작에 정서적 요소는 충실히 살리되 뮤지컬로서의 특징도 놓치지 않기 위해 교실장면, 형과 어머니의 얘기 등 시각적 요소를 포함시켰다”라고 말해 뮤지컬로서의 ‘소나기’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던 승리군에 대해 유희성 단장은 “사실 많은 아이돌그룹들과 스타들이 7차에 걸쳐 오디션을 거쳤다.”며 “그 중 승리군이 그동안 생각해 온 소년의 이미지와 가장 적합하고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이 보였다”고 캐스팅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승리군은 “대사나 발성의 경우 기존 배우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제 나이 또래의 역할인 만큼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부족한 부분은 많은 스탭분들과 배우분들을 귀찮게 하면서까지 배워가고 있다.”고 말해 이번 뮤지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공연 시작 전부터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 뮤지컬 ‘소나기’가 한 편의 시 같고, 한 곡의 노래 같은 원작 소설의 아름다움을 무대로 옮겨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단비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뮤지컬 ‘소나기’는 2008년 4월 12일부터 5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M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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