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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환상동화’ 프레스콜,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첫 페이지를 넘기다

 

4일 오후 5시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에서 연극 ‘환상동화’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연극 ‘환상동화’는 전쟁, 사랑, 그리고 예술의 각각의 테마를 가진 광대들이 들려주는 소리를 잃은 음악가와 눈을 잃어버린 무용수의 이야기이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김동연 연출의 작품소개와 함께 공연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공개되었다. 2003년 초연부터 연극 ‘환상동화’를 책임져 온 연출가 김동연은 “파괴와 경쟁이 반복하는 것이 현실이라 할지라도 여전히 누군가는 동화 같은 세상을 꿈꿀 것이다. 그렇기에 여전히 세상은 아름답다는 환상을 무대에 올리고 싶었다.”며 공연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날프레스콜에는 자체 커뮤니티 회원들도 함께 참여해 연극 ‘환상동화’ 앵콜 공연의 시작을 응원하였다.

연극 ‘환상동화’는 세 명의 광대들이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겠다며 싸움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각각 전쟁, 사랑, 그리고 예술의 테마를 가진 세 명의 광대이야기에는 전쟁으로 귀를 잃은 피아니스트 한스와 눈을 잃은 발레리나 마리의 이야기가 동화처럼 펼쳐진다.


극의 도입부인 전쟁광대의 이야기는 다소 빠르고 거칠게 진행되었다. 또한 영상이 가해져 극의 전쟁 상황이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되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의 백미는 사랑의 테마를 가진 이야기였다. “사랑이란 존재 그 자체이다”라는 사랑광대의 소개말과 함께 시작된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동화책을 읽고 있는 듯 한 환상적인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청아한 오르골 음악과 무대를 가득채운 비눗방울은 극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켰다.

전체적으로 광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작품이었다. 연극 ‘환상동화’에서 광대들은 이야기꾼임과 동시에 관객이 되기도 하고, 혹은 직접 동화 속 이야기를 재연해내는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또한 광대들은 시종일관 익살스런 표정과 재미있는 대사로 극을 주도해갔고, 특히 전쟁광대 역할의 배우 최대훈은 재치 넘치는 연기로 연신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연극 ‘환상동화’는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따뜻한 해피엔딩이 가득한 동화책 한 권을 보는듯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이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달콤한 초콜릿 같은 공연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어른들을 위한 아름다운 동화 연극 ‘환상동화’는 2008년 4월 5일을 시작으로 6월 29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하나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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