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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연출가 조광화의 따뜻한 변신, 뮤지컬 ‘소리도둑’ 프레스콜

 

뮤지컬 ‘소리도둑’ 프레스콜 행사가 4월 4일 호암아트홀 에서 열렸다. 뮤지컬 ‘소리도둑’은 그 동안 ‘천사의 발톱’, ‘미친키스’, ‘남자충동’ 등 강렬하고 거친 작품을 만들어 온 극작/연출가 조광화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따뜻한 가족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한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의 만남으로 공연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소리도둑’은 아빠의 사고로 ‘소리’를 잃은 어린 딸 아침이의 이야기다. 말을 전혀 하지 않던 아침이는 어느 날 락 가수였던 아빠의 노래를 우연히 듣고, 그 후 조금씩 노래로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이런 아침이를 보고 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 아침이의 ‘소리’를 찾아주기 위해 노래로 말을 건넨다. 그렇게 아침이는 마을사람들의 도움으로 차츰 아빠를 잃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게 되고 또 그런 아침이를 통해 마을 사람들 역시 변화하게 된다는 감동적인 스토리이다.

이날 프레스에서는 ‘소리도둑’의 하이라이트만 뽑아 다섯 장면을 보여주었다. 각각의 장면들이 이어지는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마치 연결된 장면을 연기하듯 어색함 없는 공연을 보여주었다. 특히 아침이 역을 맡은 아역배우 박도연양은 97년생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감정몰입과 수준 높은 노래실력을 자랑했다.



조광화 연출가는 “아빠 작품은 무섭다라고 말하는 딸의 말에 충격을 받아, 딸과 같이 볼 수 있는 작품을 하나 만들고 싶었고, 그러던 중 음악감독 구소영씨가 추천한 영화 ‘에이미(Amy)’를 모티브로 하여 ‘소리도둑’을 창작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광화 연출가의 바람대로 ‘소리도둑’은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보는 사람 모두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물할 아름다운 작품이다.

‘소리도둑’은 단순히 상처 입은 아이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그 상처를 치유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상처 입은 아이를 치료해 주면서 그 아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변화한다는 이야기다. 조광화 연출가는 작품을 만들면서 삐딱하던 자신의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신의 작품을 본 관객들이 행복함을 느끼고 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뮤지컬 ‘소리도둑’에는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출연하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관객들은 어린 소녀 아침이를 위해 하나 되어 노래하는 이웃들의 기적 만들기를 보면서 따뜻한 봄날을 저마다 가슴에 안고 자리에서 일어나게 될 것이다.

마침 식목일인 4월 5일에 첫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소리도둑’이 창작 뮤지컬계의 든든한 묘목이 되어 우리나라 뮤지컬의 뿌리 깊은 고목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심보람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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