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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황순원의 ‘소나기’가 뮤지컬 속으로 들어가다

 

첫사랑의 기억은 잘 익은 사과나무처럼 오래 남는다. 애틋하고 풋풋한 첫사랑이었다면 더 그렇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는 유년 시절의 순수한 사랑을 한국적 정서로 가장 잘 표현했다 평가받는 국민적 소설이다. 소설 ‘소나기’는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고 있는 어릴 적 이성에 대한 떨림을 섬세한 행동묘사와 수채화같이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한국의 대표 문학으로 손꼽힌다.

‘소나기’의 가슴 떨림을 이젠 무대에서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소나기’가 오는 4월 12일부터 5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 M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관객들은 소설 속 '소나기'의 아름다운 배경과 소년 소녀의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을 뮤지컬로 만날 수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척박한 현대 사회 속에서 뮤지컬 '소나기'는 느림의 미학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들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형적 서정성을 ‘소나기‘를 통해 회복하고 디지털과 가상문화 속에 치인 자아들을 ’내면의 집‘으로 인도할 것이다.

소설 ‘소나기’의 가장 주된 줄거리는 소년과 소녀의 해 맑은 사랑에 있다. 그리고  뮤지컬 ‘소나기’의 이야기 맥락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결국 뮤지컬 ‘소나기’는 소설 ‘소나기’에서 매우 뛰어난 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소년과 소녀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과 애틋한 사랑을 어떻게 무대라는 한정적 공간 안에 그려낼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실제로 소나기를 뿌리는 섬세한 무대연출, 뮤지컬의 스타 시스템 도입, 유희성 단장의 연출력으로 무대라는 공간적 한계를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 ‘소나기’의 가장 극적인 요소는 역시 ‘소나기’이다. 과연 무대 위에서도 ‘소나기’ 를 볼 수 있을까. 정답은 YES다. 관객들은 실제 무대 위로 쏟아지는 소나기, 환타지적 영상 효과, 그리고 수묵화적 색채의 조명 디자인에 눈길을 빼앗길 것이다.

그리고 이번 뮤지컬 '소나기'에서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 빅뱅의 승리를 투입함으로써 뮤지컬 공연관람객의 수요층을 중, 장년층에서 청소년층으로 확대시켰다.

또한 무대연출은 세종문화회관의 연말을 뜨겁게 달구어준 뮤지컬 ‘애니’의 연출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서울시뮤지컬단 유희성단장이 맡았다. 유희성 단장은 2004년 초연 무대 후 4년여의 긴 준비과정을 거치며 뮤지컬 팬들을 매료시킬 무대를 준비해왔다.

도심의 길 위에 ‘소나기’가 줄지어 서 있다. 뮤지컬 ‘소나기’는 소년 소녀의 마음처럼 여리고 긴 마음을 내밀어 세종문화회관 계단 위를 오르는 관객들의 발자국을 적실 것이다.


이종미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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