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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르트담 드 파리’에는 세 가지 어긋난 사랑이 있다

 

프랑스가 사랑한 21세기 최고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버전’ 이 3월 15일부터 4월 1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다시금 그 화려한 막을 연다.

뮤지컬 ‘노르트담 드 파리’ 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극작가이자 시인이며, 소설가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동명소설, <노틀담의 꼽추>를 70년대 프랑스 음악계의 핵심 인물인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과 세계적인 뮤지션 리카르도 코치안테 (Riccardo Cocciante)의 합작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뮤지컬 ‘노르트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에서의 초연 이후 전 세계적으로 800만 관객을 동원한 프랑스 창작 뮤지컬의 양적, 질적 발전의 신호탄이었다. 또한 한국에서도 2005년, 2006년에 19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두어 2008년, ‘한국어 버전’ 으로 다시 돌아왔다.

슬픔의 ‘콰지모도’, 욕망의 ‘프롤로’, 사랑의 ‘페뷔스’, 세 가지 어긋난 사랑
뮤지컬 ‘노르트담 드 파리’ 에는 에스메랄다(Esméralda)를 둘러 싼 세 남자와, 그들의 세 가지 어긋난 사랑의 모습들이 나온다. 곱추인 콰지모도(Quasimodo)는 자신을 데려다 키워준 프롤로의 충직한 종으로서의 역할과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한 남자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갈등하며 슬퍼한다. 노르트담 대성당의 주교인 프롤로(Frollo)는 에스메랄다를 향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고통 받다 에스메랄다를 납치할 음모를 꾸민다. 그리고 페뷔스(Phoebus)는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Fleur-de-Lys)가 있음에도 에스메랄다의 치명적 매력에 빠진다. 그리고 그 모든 중심에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가 있다.

이처럼 뮤지컬 ‘노르트담 드 파리’에서의 사랑은, 완벽한 요리 안에 각각의 인물들이 하나씩의 재료를 빠뜨린 미완성적 사랑이다. 에스메랄다를 향한 콰지모도의 무조건적인 사랑도, 프롤로의 욕망에 눈이 먼 일방적인 사랑도, 페뷔스의 배신자적 사랑도, 어느 하나 진실 된 사랑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결국 미완성적 사랑 안에 각각의 인물들은, 욕망과 배신에 얽혀 점차 파국으로 치닫는다.

사랑과 배신, 욕망이 어우러진 처절한 결말
사람의 욕망이 얼마나 무섭고 또 사람이란 존재가 얼마나 이기적인가!
‘노르트담 드 파리’ 는 세 남자의 세 가지 사랑 이야기로 인간의 욕망과 내재적인 이기심을 파헤친다.

에스메랄다를 차지하고픈 욕망에 눈이 먼 프롤로는 에스메랄다가 사랑한 남자인 페뷔스의 질투에 눈이 멀어 결국 그를 칼로 찔러 죽인다. 그리고는 오히려 에스메랄다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가두고, 칼로 찔렸던 페뷔스는 에스메랄다와의 사랑을 부정한 채 약혼녀인 플뢰르 드 리스에게 돌아간다. 결국 콰지모도는 교수형에 처해지는 에스메랄다를 보며 프롤로를 성당 밑으로 밀어내 죽인다. 그리고 죽음을 당한 에스메랄다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콰지모도의 애절한 노래로 뮤지컬 ‘노르트담 드 파리’의 대서사시는 막을 내린다.

슬프기에 더 아름다운...
뮤지컬 ‘노르트담 드 파리’ 는 이처럼 에스메랄다를 둘러 싼 세 남자의 사랑과 욕망이 뒤섞여 처절한 결말로 맺어진다. 아름다운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슬픔의 콰지모도, 욕망의 프롤로, 사랑의 페뷔스, 그리고 이들이 부르는 삼색의 사랑 노래가 아름답다.

슬프기에 더 아름다운 뮤지컬 ‘노르트담 드 파리’가 에스메랄다의 치명적인 매력처럼 얼마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이종미 수습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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