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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뭐볼까] 이 봄, 몸과 마음을 튼튼히 가꿔줄 바람직한 공연

 

어느덧 3월 중순이다. 두꺼운 코트를 벗고 낮에는 반바지 차림의 사람들도 눈에 띌 정도로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졌다. 공연계도 이번 한주 갑자기 좋은 작품들을 듬뿍 쏟아내고 있다. 본격적인 봄기운과 함께 찾아온 공연을 소개하겠다.


겨우내 쌓였던 묵은 감정까지 깨끗이 빨아버릴 뮤지컬 ‘빨래’

그 이름도 시원한 뮤지컬 ‘빨래’(메인사진)가 돌아왔다. 뮤지컬 ‘빨래’는 20대 직장여성과 40대 아줌마 그리고 60대 할머니의 더불어 사는 삶을 노래한다. 모든 세대가 남녀노소의 구분 없이 장애우와 이주노동자 등 소외계층도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다양한 삶을 여러 장르의 라이브 음악으로 연주할 뮤지컬 ‘빨래’는 추민주 연출에 뮤지컬 ‘공길전’의 김재범이 함께 더욱 화재를 모으고 있다. (3월 15일부터 8월 17일까지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구 사다리아트센터), 티켓가격 3만 5천원)


미숙이네 만화방 드디어 대학로에 1호 분점 차렸다, 뮤지컬 ‘만화방미숙이’
만화방 집 둘째딸 미숙이가 대구에서의 성공신화에 힘입어 서울에 곧바로 분점을 차렸다. 바로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다.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는 만화방을 운영하는 장봉구가 빚에 넘어갈 위기에 처한 만화방을 구하기 위해 삼남매를 시험하는 내용을 담은 뮤지컬이다. 삼남매 중 둘째인 미숙과 만화가를 꿈꾸는 진수와의 좌충우돌 러브 스토리가 있으며 삼남매와 아버지의 훈훈한 가족애도 있는 따뜻한 뮤지컬이다. (3월 13일부터 4월 27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 물, 티켓가격 3만원)


외모만큼은 착한 세 젊은이의 이야기, 뮤지컬 ‘나쁜녀석들’
뮤지컬 ‘컨페션’에서 가슴 아픈 짝사랑으로 관객들을 울렸던 김우형과 윤공주, 그리고 작년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김도현이 합세했다. 이번 한국 초연의 뮤지컬 ‘나쁜녀석들’이다. 뮤지컬 ‘나쁜 녀석들’은 두 주인공 로렌스와 프레디의 엎치락뒤치락 이어지는 사기 행각과 그들 사이에서 순진녀와 악녀를 오가는 크리스틴이 벌이는 이야기이다. (5월 12일까지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 티켓가격 4만원~6만원)


꽃샘추위도 녹여버릴 73MHz의 사랑, 뮤지컬 ‘온에어’
방송계 최고의 크리에이터들이 뮤지컬 ‘온에어로’ 만났다. 이에 뮤지컬 스타 송용진이 왕년의 아이돌 스타였던 라디오 DJ를 연기하고 조민아가 엉뚱한 여PD로 합세해 심야 라디오프로그램을 만들며 핑크빛 사랑을 만들어간다. 주크박스 뮤지컬답게 개사를 하지 않고 라이브밴드의 연주에 맞춰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를 비롯한 과거 히트곡들을 모두 뮤지컬 넘버로 부활시켰다. (6월 1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이다 1관, 티켓가격 3만5천원~4만5천원)


따뜻한 봄날, 밀려오는 춘곤증에 신선한 봄나물 생각이 간절하다. 겨우내 굳은 땅을 뚫고 올라와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봄나물처럼 우리 공연계도 겨울 비수기동안 더욱 땀을 쏟아 만든 작품들을 속속 꺼내놓고 있다. 주말에 몸에 좋은 봄나물을 섭취하듯, 당신의 나른한 일상에서 좋은 공연 한편 소화해 보는 건 어떨까.


정효진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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