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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도 무용인도 ‘즉흥’의 이름으로, 막 내린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지난 2001년 첫 발을 디딘 ‘서울국제즉흥춤축제’는 아시아 유일의 ‘즉흥춤’ 페스티벌로서, 점차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으며 국제 행사로 성장해 가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무용축제다.

‘즉흥춤’은 출연자들의 즉흥적인 움직임을 통해 이루어지는 ‘꾸미지 않은 무대’를 말한다. 이러한 ‘즉흥(Improvisation)’의 공연 방식은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오래전 공연의 한 장르로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0년 극장 공연의 형태로 시도되었던 것이 최초며, 그 역사가 그리 길지만은 않다.

올해로 제9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즉흥춤축제’는 국내외에서 즉흥 공연의 경험을 축적한 전문 아티스트를 초청해 지난해보다 더 높은 질적 성장을 이뤘다. 이번 축제에 초청된 국외 아티스트는 칠레의 파울리나 멜라도(Paulina Mellado)와 즉흥연주가 미구엘 미란다(Miguel Miranda), 프랑스의 실베인 메럿(Sylvain Meret), 마코토 마츠시마(Makoto Matsushima) 등이다.

축제는 지난 4월 4일 일반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4월 5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즉흥잼(JAM)’과 ‘열린 즉흥’, ‘오프닝 즉흥’ 공연을 진행했다. 이어 재즈그룹 프렐류드와 지(志) 댄스컴퍼니가 참여한 ‘크로스오버즉흥’, 현대무용단 더 바디, 온앤오프 무용단 등 개성과 실력을 갖춘 국내단체들이 이끌어가는 ‘100분 릴레이 그룹 즉흥’이 공연됐다. 4월 9일에는 트러스트 무용단, 무브먼트 팩토리, NOW무용단, 유빈댄스가 참여해 ‘웃음’을 주제로 ‘테마가 있는 그룹 즉흥’ 무대를 펼쳤으며, 국내외 10명의 아티스트들이 연속 즉흥으로 이어가는 ‘100� 릴레이 즉흥’도 매일 공연됐다. 축제의 마지막인 11일에는 생동감 있는 라이브 연주와 함께 ‘컨텍 즉흥’의 무대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제9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에서 두드러졌던 점은 즉흥을 낯설어 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했다는 것이다. ‘제9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는 해설과 함께 하는 즉흥 ‘영상감상회’ 및 즉흥춤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워크숍’, 일반인들도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즉흥잼’과 ‘열린 즉흥’ 등 대중과 소통하는 ‘즉흥’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제9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의 이러한 시도는 무용예술의 장르 확대 및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즉흥춤축제’는 이미 짜여진 작품, 규격화된 기존의 무대 형식에서 벗어난 공연이다. 따라서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 참가자들의 즉흥적인 발상이 모두 ‘랜덤’으로 등장한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이렇듯 ‘즉흥춤죽체’의 ‘예측불가능성’은 역량 있는 한국 무용인의 육성은 물론 국내 무용 관객의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제9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는 2009년 4월 4일부터 1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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