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발레단의 ‘신데렐라’가 지난 3월 24일 공연을 끝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신데렐라’는 세계적인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버전으로 공연 시작 전부터 몇몇 무용인들과 발레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다. 그 기대에 부흥해서인지 국립발레단은 그동안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봤던 발레의 시각을 넓혀주는데 큰 힘을 발휘했다. 더불어 대중들의 인지도를 확보함과 동시에 ‘동화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탈바꿈시킨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국립발레단의 ‘신데렐라’ 객석 점유율은 무려 90%를 넘어섰다. 홍보팀의 김혜원은 “이 작품은 미취학아동들은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가족단위로 보게 해달라는 문의가 많았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심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신데렐라’는 다른 발레 작품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짜임새 있게 꾸며져 있다. 대부분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나 ‘지젤’ 같은 경우 호흡이 길어서 처음 본 관객들은 지루해 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작품으로 발레를 처음 본 관객들에게 “잘 이해할 수 있었다”라는 평과 발레를 많이 접한 이들에겐 “자극적인 공연이었다. 무대에서 무용수들이 튜튜(접시모양처럼 넓게 퍼진 의상 혹은 무릎아래까지 길게 내려온 치마)를 입지 않고 몸매가 드러난 의상을 입어 새롭고 놀라웠다”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발레리나 김지영이 오랜만에 국립발레단에 돌아와 모처럼 선보인 작품이기에 팬들의 관심은 더욱 컸다. 이로 인한 작품의 홍보 효과도 무시 할 수 없었다.
국립발레단의 올해 목표가 ‘대중화’에 중점을 둔만큼 이번 ‘신데렐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평소에 비해 주말에도 연일계속 매진이었고, 4층까지 자리가 꽉 찼다. 대부분 4층은 잘 보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품이 깔끔하고, 무대에서 튜튜가 아닌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낸 의상들을 입었기에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표현력이 한 눈에 들어왔다. 또한 조명의 움직임이나 전반적인 구조가 뚜렷해서 4층에서도 1층 못지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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