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국립발레단은 ‘대중화, 명품화, 세계화’를 모토로 그 어느 해 보다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신데렐라’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과 같은 고전 대작은 물론, 한국의 전통미가 돋보이는 창작발레 ‘왕자호동’, 러시아 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의 ‘차이코프스키’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정기공연 외에 ‘신데렐라’ ‘지젤’ ‘호두까기인형’으로 지방순회공연도 갖는다. 또한 발레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해설이 있는 발레’를 확장한 ‘스타가 들려주는 발레이야기’ ‘김주원의 찾아가는 발레이야기’를 진행한다.

◎ 정기공연 소개
국립발레단은 2009년 첫 작품으로 ‘신데렐라’를 선택했다. 3월 20일부터 5일간 공연되는 ‘신데렐라’는 기존의 클래식 작품들과는 달리 신선하고 획기적으로 해석되었다. 이 작품의 신데렐라는 능동적으로 상황에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안무가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이하 마이요)는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고전을 현대적이고 따뜻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지닌 연출가이자 안무가다. 마이요의 ‘신데렐라’가 가진 독특함은 작품의 내용뿐 아니라 무대와 의상에서도 잘 드러난다. 심플함을 강조한 무대, 그에 대비되는 강렬한 소품, 무용수들의 몸매를 여실히 드러내는 의상은 그의 극단적인 표현 방식을 더 강렬하게 보여준다. 이런 마이요의 안무가 2006년 ‘브누아 드 라당스’ 최고 무용수상을 수상한 발레리나 김주원과 대한민국 최고의 주역 무용수로 평가 받고 있는 김지영을 만나 더 높은 완성도를 이뤘다. 또한 김주원, 김지영과 함께 국립발레단의 주역 장운규, 윤혜진, 이충훈이 한 무대에 서는 모습은 이후로도 좀처� 보기 힘든 소중한 무대가 될 것이다.

‘신데렐라’의 뒤를 잇는 ‘차이코프스키: 미스터리한 삶과 죽음’은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청년시절부터 죽음까지를 그린 작품이다. 안무와 연출을 담당한 보리스 에이프만은 정부로부터 ‘러시아 인민 예술가’라는 칭호를 부여 받은 러시아의 국민 예술가다. 그는 완성도 있는 연출로 예술가의 고뇌, 창작의 고통 ,아름다운 상상들을 발레라는 상징성 강한 장르를 통해 그려냈다. 이 작품은 예술가 ‘차이코프스키’의 내면을 설명과 서술이 아닌 인간의 본능적인 오감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월에는 ‘왕자호동’이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왕자 호동’은 대한민국 대표 무용인 국수호 연출,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 문병남 안무로 이루어진 한국창작 고전발레다. 한국의 민족적 정서를 그대로 담아낸 이 작품의 의상 디자인은 외국인인 ‘제롬 캐플랑’이 맡았다. ‘홍등’ ‘신데렐라’ 등에서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예술성을 선보인 그가 한민족의 아름답운 정서를 어떻게 표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월에는 최정상의 안무가 유리그리가로비치와 위대한 음악가 차이코프스키가 만나 최고의 발레작품으로 손꼽히는 ‘백조의호수’와 ‘호두까기인형을 종합선물세트로 만날 수 있다. 6년 만에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 서는 ‘백조의호수’는 완벽한 춤의 섬세함을 보여주며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이브와 맞물려 화려한 춤과 음악으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 발레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해설이 있는 발레’
1997년부터 10여 년간 진행된 ‘해설이 있는 발레’는 발레의 딱딱함을 벗어 던지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기 위한 국립발레단의 아름다운 노력이다. 2009년에는 예술의전당과 공동기획으로 해설이 있는 발레를 상설화하고, ‘해설이 있는 발레’를 ‘스타가 들려주는 발레이야기’로 업그레이드 하여 김주원, 장운규, 김지영이 해설자로 나선다. 또한 ‘김주원의 찾아가는 발레 이야기’라는 주제로 군부대나 학교 등 시설이 열악한 무대를 직접 찾아간다.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