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우리 무용계는 날로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무용은 ‘난해하다’, ‘어렵다’는 평을 받으며 관객들의 관심밖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해외 여러 작품과 한국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관객들의 무용에 대한 인식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무용제작 방식에서 의식 있는 움직임을 보였다. 극장과 연계된 레퍼토리 작업이나 무용 집중 육성이 생겨났고 해외 아티스트와의 공동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그러한 노력의 한 예로 무용축제를 꼽을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다양한 무용축제를 통해서 세계 여러 나라의 춤과 한국 아티스트들의 발전된 실력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올해도 변함없이 다채로운 무용축제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별히 2009년에는 지난해 보다 더욱 훌륭한 작품들이 선별되어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메인사진_모다페 독일 팀)

1. 제9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지난 2001년에 처음 시행된 ‘서울국제즉흥춤축제’는 아시아 유일의 즉흥춤 페스티벌로 이제는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재능 있는 안무가를 발굴하고, 우리 춤의 국제무대 진출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서울국제즉흥춤축제’는 순수한 몸짓을 표현하기 원하는 아티스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또한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올해 ‘제9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의 특징은 국내외에서 즉흥 공연의 경험이 축적된 전문 아티스트들 중심으로 초청단체를 결정한 것이다. 따라서 그 어느 해보다 지적인 사고와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스며든 몸짓들이 기대된다. 올 축제에는 벨기에의 창조적인 안무가 조앤 레이튼(Joanne Leighton)을 비롯하여 캐나다의 수산나 후드(Sysanna Hood), 네덜란드의 실베인 메럿(Sylvain Meret), 칠레의 파울리나 멜라도(Paulina Mellado)와 즉흥연주가인 미구엘 미란다(Miguel Miranda) 등 수많은 외국의 아트스트들이 초청되었다. (사진_나우무용단)
2. 제28회 국제현대무용제 - 모다페(MODAFE) 2009
(사)한국현대무용협회가 주최하는 ‘모다페’는 1982년 처음 시작된 이래 약 27년간 국내외 단체들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현대무용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모다페’에서 선보일 국제공동작업은 한국의 김원과 중국의 진싱이 함께한다. 그들은 이번 공연에서 모던하지 못한 모더니즘의 잔재들을 다양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각국의 문화가 만나 충돌하고 그 속에서 새로움을 찾는 국제레지던스를 통해 한 가지 장르가 아닌 무용, 시각예술, 음악 등의 복합장르가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를 선보인다. 특히 국제레지던스에서는 ‘서울 맵(Map)만들기’라는 주제로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서울의 이미지를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펼쳐 보인다. 올해 해외초청공연으로는 프랑스의 나즐 마틴 구셋(Nasser Martin-Gousset), 캐나다의 호세 나바스(José Navas), 오스트리아의 크리스 하링(Chris Haring), 핀란드의 수잔나 레이노넨(susanna leinonen)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작품이 공연된다. (사진_핀란드 팀)

3. 제9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스파프(SPAF) 2009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는 부대행사 중 하나로 ‘제3회 서울댄스컬렉션’을 개최한다. 2007년 제1회로 개최된 ‘서울댄스컬렉션’은 무용경연대회로 젊은 무용인들의 예술표현 공간을 점차 세계로 넓힐 수 있는 토대로 마련됐다. 지난 2008년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이동원, 김준희 안무의 ‘다 잃어버리도록’과 권령은 안무의 ‘COCO’는 축제 참관의 기회와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공연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또한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문석, 최기섭의 ‘Im Sorry Vol.2’는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공연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특히 권령은 안무의 ‘COCO’는 후쿠오카 댄스 프린지 페스티벌에 ‘코덱스상’ 부문으로 초청되었고, 이문석, 최기섭의 ‘Im Sorry Vol.2’는 폴란드의 그로토프스키협회에 초청되어 공동작업 제의를 받기도 했다. ‘제3회 서울댄스컬렉션’은 3월 중순부터 4월말까지 예선 접수를 받으며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사진_권령은, 김보람)
4. 제12회 서울세계무용축제 - 시댄스(SIDance) 2009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서울세계무용축제’는 지난 1998년을 시작으로 한국무용의 발전과 국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다년간 ‘시댄스’는 ‘엄선된 종합선물세트’라는 말로 프로그램을 설명해 왔다. 이는 프로그램의 장르적 다양성을 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한국 문화의 국제적 지위 향상과 무용에 관한 대중적인 인지도 확보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올해도 이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 ‘2009 시댄스’에서는 현재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위스의 질 조뱅과(gilles jobin)과 아떼르 발레또, 포스트 에고 무용단 등을 초청한다. 또한 국내 예술가 발굴 및 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소개되었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무용단처럼 특이한 안무요법을 가지고 있는 단체를 초청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_ 질 조뱅)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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