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이지만 아직 겨울옷을 벗지 못할 만큼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황사라는 불청객까지 찾아오고 있으니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그러나 성수기에 접어든 공연계에 불청객이란 말은 없다. 이번 주 만나도 또 만나고 싶은 신작과 작별로 떠나보내기 아쉬운 작품들을 만나보자.
3월, 업그레이드된 사랑이야기를 펼친다, 뮤지컬 ‘호호’시즌 2
사랑에 관한 맞춤형 공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호호’ 시즌 2(메인사진)가 이번 주부터 서 3개월의 장기공연을 펼친다. 이번 시즌2는 겨울만 감상할 수 있던 시즌1과는 달리 사계절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따뜻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여주인공 은주 역에 김혜연이 캐스팅 되었고 조우진과 황가히 등 실력 있는 신예들의 얼굴도 만나볼 수 있다. (3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 알과핵 소극장, 2만원~3만원)
뮤지컬 ‘스펠링비’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아듀! ‘스펠링비’
한국 초연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각박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지펴주었던 뮤지컬 ‘스펠링비’가 3월 9일 공연으로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 2005년 브로드웨이 공연 개막 후 토니 상 극본상 수상에 관객과 박스오피스 연일 매진으로 평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뮤지컬 ‘스펠링비’의 한국 초연은 관객참여와 특별게스트, 그리고 신춘수 프로듀서의 연출 등의 이슈로 주목을 끌었었다. (3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 3만원~4만5천원)

▲ 9일 마지막 공연을 앞둔 ‘스펠링비’
창작팝페라로 만나는 뮤지컬 ‘미스피가로’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와 CMC가 팝페라뮤지컬 ‘카르멘’에 이어, 두 번째 레퍼토리로 팝페라뮤지컬 ‘미스피가로’를 선보인다. 뮤지컬 ‘미스피가로’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모차르트)’에서 음악적 모티브만을 추출한 사랑 이야기이다. 35년의 우정과 35년의 프러포즈를 팝페라 아리아, 애니메이션, 무대영상, 매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통해 표현하며 ‘서울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한다. (3월 4일~ 3월 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7만원~15만원)
다섯 수녀님들의 배꼽 잡는 대반란이 시작되었다, 뮤지컬 ‘넌센스’
더 발랄해지고 젊어진 뮤지컬 ‘넌센스’가 3월 6일부터 OPEN RUN으로 공연된다. 91년 초연된 이후 늘 초대박을 터뜨렸던 뮤지컬 ‘넌센스’는 이번 공연에서 획기적인 탈바꿈을 시도했다. 각종 뮤지컬 무대는 물론 TV드라마 코미디 CF 등에서 재능을 발휘해온 촉망받는 20대 여배우들로 채워진 무대로 현대적 웃음의 코드를 살릴 예정이다.(3월 6일부터 Open Run 대학로 창조콘서트홀 1관, 4만원)
황사와 함께 춘곤증 또한 봄의 불청객이라 할 수 있다. 겨우내 쌓인 피로와 노곤해진 몸을 깨우기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움직여 보는 건 어떨까. 주말에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 공연 한 편 관람하는 방법도 추천해보겠다. 무대 위 배우들과 호흡하며 웃고 열렬히 박수를 치다 보면 황사와 춘곤증에 의한 피로가 싹 달아날 것이다.
정효진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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