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지컬들이 속속 막을 올리고 있다. 이제 막 오픈한 뮤지컬들의 내용도 궁금하지만 곧 막을 내리는 공연들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재 절찬리에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네 편을 소개한다. 다양한 형태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중에서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참신한 신작 뮤지컬의 ‘얼리 어댑터’가 되어 전도사 역할을 해보는 것이나, 혹은 그동안 미뤄왔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는 것도 좋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의 깊은 감동을 록음악으로 만나는 뮤지컬 ‘햄릿’ 시즌2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세계적인 명작 ‘햄릿’을 각색한 뮤지컬 ‘햄릿’이 시즌2로 돌아왔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햄릿의 남성다움을 록음악으로 극대화 시켰다. 시즌2에서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뮤지컬 ‘햄릿’의 브로드웨이 연출가인 ‘로버트 요한슨’과 음악감독 ‘마틴 쿰작’이 내한했다. 강렬한 록음악과 역동적인 회전무대에서 펼쳐지는 앙상블의 조화가 뮤지컬 ‘햄릿’ 시즌2에서 계속된다. 오는 4월 5일까지 극장 용, (출연_고영빈, 김수용, 신주연, 정명은, 김성기 등, 티켓가격 5만원~10만원)


풀코스로 즐기는 다섯 가지 사랑 이야기,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어느 하루 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를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에서 만날 수 있다. 브로드웨이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그렉거핀’의 최신작인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배우 이율의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록큰롤, 컨트리, 발라드. 스윙, 재즈 등 다양한 장르로 요리한 사랑 이야기가 풀코스로 전개된다. (출연_이율, 김태한, 심정완 등, 4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티켓가격 3만원~4만원)


뮤지컬 ‘라디오 스타’를 만나는 마지막 기회!
뮤지컬 ‘라디오 스타’는 2006년 흥행작인 이준익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무비컬’이다. 영화의 감동에 생동감을 더한 뮤지컬 ‘라디오 스타’에는 김다현, 정성화, 서범석 등이 출연한다. 지난 1월 초연된 라디오스타는 3월 2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라디오 스타’의 잔잔한 정 이야기를 함께할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면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이 공연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3월 2일까지 계속된다. (티켓 가격 5만원~7만원)


엄마와 함께 따라 부르는 아바의 노래, 뮤지컬 ‘맘마미아’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그룹인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중년의 엄마와 결혼을 앞 둔 딸이 펼치는 따뜻한 스토리가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감동을 더한다. 뮤지컬배우 김선경과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이 함께 출현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4월 13일까지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티켓가격 4만원~12만원)



위의 네 가지의 뮤지컬은 록뮤지컬, 로맨틱 코미디, 무비컬,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독특한 장르들이 제목과 함께 따라다닌다. 자신이 좋아하는 록음악을 뮤지컬 무대에서 만날 날 수 있고, 영화에서 받았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을 찾는 뮤지컬들의 정보를 잘 활용한다면 좀 더 즐거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위의 네 편 이외에도 많은 뮤지컬들이 모든 관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뮤지컬 작품들과 함께 2008년의 봄을 맞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은민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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