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예술의전당에서 국립발레단의 신년 기자 간담회 및 공개 리허설이 열렸다. 최태지 단장, 발레리나 김지영과 김주원외 ‘신데렐라’ 주역무용수 3명과, 마이요의 뮤즈라 불리는 초청 조안무가 베르니스 코피터즈, 가비 바스가 참여하였다.
이번 공연되는 ‘신데렐라’는 지난 97년 올려진 ‘신데렐라’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신데렐라와 왕자의 2인극 구조를 탈피했다.
엄마와 아빠의 캐릭터가 부각되며 죽은 엄마가 요정으로 등장, 신데렐라를 도와주는 것. 계모, 집시, 두 언니 역시 저마다 색깔 있는 캐릭터로 비중이 강화되었다.
이에 발레리나 김주원은 “마이요의 ‘신데렐라’에서는 기존 동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 유형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요. 엄마, 아빠의 숙성된 사랑이나 엄마의 모성애. 계모의 질투역시 사랑의 여러 유형중 하나이지요”라며 이야기를 더했다.
또한 마이요의 ‘신데렐라’는 출연진 모두가 살아있는 캐릭터로 무용의 테크닉뿐 아니라 인간자체를 표현하고 있어, 단원들 스스로의 예술적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최태지 단장의 설명이다.
올해 국립발레단은 3월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신데렐라’를 시작으로, 9월 보리스 에이프만의 ‘차이코프스키’, 11월 창작발레 ‘왕자호동’까지 드라마틱 발레를 무대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러 레퍼토리를 보유, 다양한 발레를 선보이기 위함도 있지만, 드라마틱 발레가 스타탄생에 필요하다 생각되었기 때문. 지난 2000년 마이요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김용걸, 김지영, 이원국 등 훌륭한 무용수 뿐 아니라, 솔리스트 중에서도 다수의 스타를 발굴해내기도 했었다.
발레리나 김지영의 7월에 있을 컴백 소식도 있었다. 김지영은 1997년 18살의 나이로 국립발레단에 입단,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 2002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들어갔다. 4년 만에 수석무용수로 등극하여 여러 작품에서 기량을 인정받아왔다. 갑작스런 그의 한국행은 한창 주역으로 활동 중인 시기인지라 더욱 주목받았다. 
화려한 유럽 무대를 떠나는 것에 대해 아쉬움도 있었을 터, 이에 김지영은 “한국인으로서 조국 무대로 돌아오고 싶었어요. 최 단장님과 다시 한 번 일해보고 싶었고요. 다행히 네덜란드 쪽에서 이런 점을 이해하고 게스트 주역을 제안해 주셨죠”라며, 국내 관객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됨에 설렘을 표현했다.
발레의 대중화를 위한 계획도 빠지지 않았다. 이번 ‘신데렐라’ 공연의 티켓 가격을 5000원으로 책정한 것 역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발레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처럼 규모가 큰 극장의 경우, 3~4층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부담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발레를 전해주기 위함이라는 것이 국립발레단 측의 입장이다.
또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확보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레퍼토리 작업 시 염두 해두는 것이 우리시대에 살아있는 안무가를 모셔서 직접 함께 작업을 하는 것이라며, 무용수들에게도 큰 재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 밝혔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신데렐라’는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공연된다.
글_ 이정연기자 / 사진_ 장선경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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