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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무용 대작 소개 - 화려한 대형 발레 공연이 끊이지 않는 2009

                        

 

2009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고 다양한 무용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현대무용과 클래식에서 벗어난 모던발레, 다양한 장르의 퓨전을 시도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신데렐라’ ‘돈키호테’ ‘라 바야데르’ 등 대형 발레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 유니버설발레단 : 2월 돈키호테, 4월 라 바야데르 등 대형작품 올린다
창단 25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은 화려한 대작과 더불어 공연기간과 횟수를 대폭 늘려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전망이다.

정통 희극 발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돈키호테(Don Quixote)’는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결혼 해프닝이 주된 스토리로서 소설의 주인공인 돈키호테는 키트리와 바질을 돕는 조연으로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스페인 풍의 춤들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열정과 코믹함이 어우러져 클래식하면서도 즐거운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4월 17일부터 26일까지는 동양적 신비가 가득한 ‘라 바야데르(La Bayadere)’를 선보인다. 인도 무희와 전사, 공주의 삼각관계를 그린 이 작품은 유니버설발레단의 25년 역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블록버스터급 발레다. 모두 130명이 무대에 오르는 대작이며 2004년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푸시킨의 동명소설을 발레로 만든 ‘오네긴’은 9월 11일부터 9월 2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을 향한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안타까운 짝사랑이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함께 어우러진다. 2004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내한공연 당시 발레리나 강수진이 타티아나 역으로 첫 선을 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 국립발레단 : 3월 ‘신데렐라’, 9월 ‘차이코프스키’, 11월 ‘왕자호동’ 선보여

‘신데렐라’는 3월 20일부터 3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발레 종주국 러시아에서도 인정받은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와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주원이 만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이 작품의 안무가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신데렐라’는 기존의 클래식 작품들과는 달리 획기적인 해석을 보여준다.

‘차이코프스키 : 미스터리한 삶과 죽음’은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최근 가장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는 1992년 ‘레퀴엠’ ‘브라보 피가로’로 국립발레단과는 이미 깊은 인연을 맺었다. 1994년 ‘차이코프스키’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공연된 바 있는 이 작품은 ‘미스테리한 삶과 죽음’이라는 부제를 붙이고 수정과 보안을 거듭하여 기존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왕자호동’이 20년 만에 부활한다. 중국 발레 ‘홍등’의 의상을 디자인한 제롬 카플랑, 안무가 문병남, 연출가 국수호 등 최정상의 스태프진이 참여한 이 작품은 춤과 음악뿐 아니라 의상과 무대장치도 최고인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 다양한 발레 공연과 무용공연 풍성
이외에도 발레 ‘안나 카레니나’와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무용 도전작 ‘인―아이(in-i·내 안에)’, 사샤발츠 무용단의 ‘게차이텐’도 눈길을 끈다.

러시아 드라마틱 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이 국립발레단과 ‘차이코프스키’를 무대에 올리는데 앞서 ‘안나 카레니나’를 선보인다.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 카레니나’는 ‘비비안 리’ ‘소피 마르소’ 등 당대 최고 여배우들이 주연을 맡으며 지속적으로 영화화되어 더욱 잘 알려진 작품이다. 국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에이프만’은 이번에도 뛰어난 심리묘사와 극적인 안무, 장엄한 스케일의 연출로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다른 무용수들은 은퇴를 생각할 45세의 나이에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무용에 도전했다. 그녀는 영화 ‘블루’ ‘퐁네프의 연인들’ ‘초콜렛’ 등에서 순수한 매력을 보여준 바 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배우이다. 세계적인 팝 가수 ‘카일리 미노그’의 안무를 맡기도 했던 스타 안무가 ‘아크람 칸’과 함께 2인 무용 공연 ‘인―아이’를 3월 국내에서 선보인다.

사샤발츠 무용단의 ‘게차이텐’은 극한 상황에 대처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충격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인간들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재해에 노출되어 있다. 지진, 해일, 테러, 사고 등 인간의 실존을 위태롭고 불안하게 만드는 여러 재난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 작품은, 파괴와 재건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이 세계에서 우리가 남기고 지켜가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탐색의 여정을 담고 있다.

한국 무용단의 작품으로는 ‘괴짜섬(Strange Island)’이 2월 18일에서 2월 22일까지 공연된다. 무용 공연장으로 이름 높은 아르코예술극장 기획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괴짜 동물들의 천국이자 진화론의 고향인 ‘괴짜섬’에서 펼쳐지는 희귀 생명체들의 생존전략을 무용으로 표현했다. 기존의 추상성 강한 어려운 무용 공연을 탈피하고자 다양한 장르를 조합하여 보다 전달력 있고 즐거운 무용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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