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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다섯 가지 풀코스 사랑이 온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한국에서 대중예술에 이 ‘사랑’ 이야기가 빠지면 왠지 섭섭한 그런 느낌까지 든다. 꼭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렇게 한국에 뮤지컬 부흥기를 안겨주기도 했고 또 때로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사랑’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세대, 어느 계층 모두 공감을 안겨주는 아주 보편타당한 소재임에는 분명하다.
모든 작품은 같은 사랑을 말하더라고 각각 세밀하게 다르다. 이번에 찾아오는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도 마찬가지다.

‘사랑에 관한 사치스럽고 자극적인 상상’
사랑과 요리의 만남이라, 어떤 이는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그 이유를 다시 되물을 수도 있겠다. 기상천외한 사랑을 요리에 비한 설정이 재미있다. 그리고 짧고 굵은 옴니버스식 이야기다. 옴니버스의 스피디한 진행은 신세대 젊은이들의 입맛에 꼭 맞다. ‘파이브코스러브’ 속 사랑 이야기는 우리들의 ‘상상’이다. 그것으로 시대를 넘어 우리에게 왔다. 즉 사랑의 겉모양이 조금씩 변했다고 해도 그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여기에 ‘사치’와 ‘자극’이라는 단어가 더해졌다. 작품이 더욱 궁금해진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그 곳, ‘레스토랑’
이 작품의 5가지 이야기는 모두 레스토랑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들이다. 레스토랑은 참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모이는 장소 중 하나다. 이곳은 단순히 한 끼를 때우는 곳이 아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사람과의 ‘대화’가 더 중요한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에 격식을 차리기도 하고 음악이나 조명 등 분위기를 따지기도 한다.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모르는 이들의 러브스토리를 보는 기분, 그 짜릿함이 이 작품 속에 있는 듯 보인다.

잘 차려진 ‘코스요리’ 같은 이야기
5개의 에피소드는 각각 다른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1장은 2008년 미국의 작은 도시에서 이루어지는 시골의 순진 청년과 도시녀의 황당 소개팅, 2장은 1988년 이탈리아의 마피아의 대부와 그의 아내, 그리고 보스를 꿈꾸는 넘버 2의 위험한 삼각 사랑, 3장은 1944년 독일 히틀러시대 군대내의 여군 장교와 그녀의 남자들, 4장은 1888년 멕시코의 엉뚱하고 어설픈 마초와 일편단심 여인의 구애소동, 5장은 다시 현재의 미국 속 한 여인의 마음속으로 꿈꿔온 운명적 사랑이다.
이처럼 각 장의 장소와 시간적 배경은 스토리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나 사건을 이용하여 관객들에게 극의 이해도를 높인다. 더욱이 무대비주얼이나 의상뿐 아니라 음악과 안무까지 시대와 장소를 넘나든다고 하니 그만큼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기대해도 되겠다.

세 명의 배우와 15인의 캐릭터
이 작품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배우들의 퀵체인지다. 압축시킨 여러 캐릭터를 모두 소화해내는 주조연 배우들의 활약이 이 작품의 매우 큰 관건이다. 무대 뒤가 무척 바쁠 모양이다. 또한 송쓰루(Song-Through) 형식의 음악과 경쾌한 안무가 곁들여진다고 하는데, 배우들의 눈부신 활약이 기대된다.
그동안 많은 작품으로 관객과 무대 감각을 익혀온 김태한과 심정완, 그리고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이율까지 합세해 더욱 힘을 실어 가고 있다.

진정한 사랑, 그게 대체 뭐 길래?
현재에는 이미 이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만큼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가 있다. 그렇기에 이 시점에서 더 이상 소재의 신선함을 찾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작품이나 그렇듯이 ‘무엇을’, 보다는 ‘어떻게’가 더 중요하다. 이 작품 또한 기존의 여느 로맨틱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에서는 중견배우의 노련미와 코미디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탄탄한 기본 틀만 가지고 사랑에 대한 ‘진실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배우들 또한 캐릭터 재창작을 위해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작품은 아예 보지 않았다고.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들리는 그 ‘진실한 사랑’이 말은 참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공감대 또한 넓다. 관객과 함께 웃고 즐기며 소통하는 또 하나의 ‘명품 사랑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공정임기자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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