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노우 드롭’의 꽃말은 ‘희망’이다. 뮤지컬 ‘스노우 드롭’은 젊은이들의 희망을 이야기 한다. 인터넷에서 만나 범죄를 저지르게 된 8명의 젊은이와 그들에게 붙잡힌 1명의 인질이 말하는 희망은 어떤 것일까? 어쩔 수 없이 운명공동체가 된 그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각자의 지난날을 알아 가게 된다. 범죄를 저지르게 될 만큼 힘겨운 날들이었지만, 아직 젊기에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9명의 젊은이가, 뮤지컬 ‘스노우 드롭’의 무대를 9가지 색의 빛으로 가득 채운다. 그리고 그들의 빛이 모인 무대는 ‘스노우 드롭’이 가진 눈부신 희망의 빛으로 바뀐다. 뮤지컬 ‘스노우 드롭’은 젊은이들의 희망을 파워풀한 안무로 풀어냈다. 힙합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작품에 등장하는 전문 B-BOY뿐만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들의 춤 실력 또한 수준급이었다. 그들이 춤을 추며 내뿜는 거친 호흡에 공연장이 터질 듯 했다. 힙합에서 재즈 댄스, 모던 발레까지 다양한 춤들을 능수능란하게 선보여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는 안무와 젊음의 기를 한껏 발산한 군무에 이르기 까지 ‘스노우 드롭’의 안무는 전문 춤꾼들의 무대를 방불케 했다. 그들의 춤이 ‘젊음’이라는 주제를 아주 잘 표현하고 있었다. 특히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등장인물 외에도 전문 B-BOY를 동원해 안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으며, 또한, 좁은 무대의 한계를 극복해 냈다. ‘스노우 드롭’의 안무는 단지 춤을 추는 장면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동선이나 움직임 하나하나를 치밀하게 계획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스노우 드롭’의 음악은 순수 창작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더 참신하게 다가왔다.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은 장황한 대사보다는 강렬한 비트의 락음악이나, 힙합의 리듬이 더 쉽게 표현해 주었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이 함께 지내지만, 각자에게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스노우 드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음악으로 표현되었다. 다양한 장르를 누비는 ‘스노우 드롭’의 음악은 각 등장인물의 색채를 잘 나타내고 있었다. 극이 전개되면서 만나게 되는 절망만이 남아있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을 ‘스톨홀름 증후군’에 빠진 인질로 만들어 그들에게 동정을 느끼게 한다. 그런 그들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아직도 희망이 남아있다고 말해주는 것은 바로 인질인 ‘현’이다. 그는 완쾌될 수 없는 병에 걸렸지만 그런 자신과, 어머니를 위해, 그리고 어머니가 한평생 모은 수술비를 훔쳐간 그들을 위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 ‘현’의 희망은 작품 안에서 ‘스노우 드롭’으로 피어난다.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젊은이들에게도,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이은민 객원기자ssunny84@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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