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6.8.27 목 10:30
상단여백
HOME 뮤지컬
[스토리텔링 프리뷰] 뮤지컬은 살아 있는 것, ‘위윌 록 유’ 내일 그 막이 오르다

 

1973년 영국에서 결성된 록그룹 ‘퀸’은 전 세계적 스타로, ‘록의 전설’로 남아 있는 그룹이다.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1991년 46세의 나이에 에이즈로 죽고, 베이스기타 존 디콘이 은퇴해 위기를 맞았지만 90년대 꾸준히 콘서트와 음반이 발매되어 ‘전설’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왔다. 그리고 2002년에는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가 자신들의 대표곡 24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위윌 록 유’를 내놓는다. 이 뮤지컬이 오리지널 버전으로 한국을 찾는다.

‘위윌 록 유’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가까운 미래 2300년, 인간들은 통제당하고 음악 또한 듣는 것도 연주하는 것도 금지된다. 그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주인공(갈릴레오)과 그의 조력자(스카라무슈), 그리고 지하세계의 반항자(보헤미안)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을 끝까지 소탕하려는 악당(킬러퀸)과의 쫓고 쫓기는 사투가 그려진다. 결국 ‘비밀의 역사’를 알고 있는 선지자(팝)의 도움으로 보헤미안과 갈릴레오는 ‘승리자의 땅’에서 그들의 랩소디를 연주한다. 이처럼 이 이야기는 심약하고 어리바리한 청년이 암흑에 빠진 세상을 록 음악으로 구한다는 지극히 ‘스파이더맨’스러운 이야기다.

하지만 뮤지컬 ‘위윌 록 유’는 다른 특징을 더 가지고 있다. 바로 코미디다. 연출과 극작을 맡은 ‘벤 엘튼’은 ‘퀸’이 직접 코미디를 원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 작품은 등장인물의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갈릴레오, 킬러퀸, 브리트니(지금은 너무나 망가진 브리트니 스피어스때문에 이 이름은 얼마전 리오넬 루이스라는 영국 가수 이름으로 바뀌었다), 팝 등 그 이름만 보아도 캐릭터의 성향과 역할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특히 보헤미안들의 이름과 관련된 유머는 상당히 재미있다고 한다. 과장된 표현 속에 숨은 코미디와 색이 짙은 캐릭터들의 활약이 무척 기대된다.

물론 이 작품의 내용이 드라마를 중시하는 한국 정서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풍자와 비판과 코미디는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는 것이지만 각 나라마다 다른 정서와 상황은 ‘공감’이라는 부분에서 전 세계인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하는 영국식 유머가 어떻게 소통될지 궁금하다. 더군다나 이번 한국공연은 한국 정서에 맞추어 각색되어지는 부분이 전혀 없다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간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퀸’이라는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만한 요소가 존재한다. 그들의 음악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소통된다. 71년 첫 앨범을 발표한 퀸의 음악이 영국보다 일본에서 더 큰 인기를 얻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도 ‘퀸’의 노래가 그 어떤 그룹들보다도 사랑받았고, 이 노래들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위윌 록 유’만의 강한 매력이 분명하다.

‘위윌록유’, ‘보헤미안랩소니’, ‘위아더챔피언’, ‘섬바디투러브’, ‘킬러퀸’ 등 `퀸`의 신나는 음악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위윌 록 유`, 이 작품의 개막이 내일로 다가왔다. 짙은 색을 띤 세계적인 ‘퀸’의 음악과 영국 최고의 코미디 작가 ‘벤 엘튼’이 집필한 재치 있는 시나리오의 절묘한 조화가 한국에도 전설로 남을까, 프랑스 뮤지컬에 이어 한국 뮤지컬계의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을까, 그 결과가 주목된다.


공정임기자 kong24@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