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경기에나 볼 수 있는 서포터스의 활약도가 공연계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특정 배우나 작품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가 아닌 공연계 전체에 대한 애정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서포터스가 늘어나고 있다. 타 단체에 배타성을 지니고 있는 스포츠 서포터스와는 다른 개념이다. 활동기간이 4-5개월로(공연기간에 따라 다름) 많이 길지 않아 여러 공연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본업을 하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뮤지컬 기획사들은 서포터스의 적극적인 활동을 무척 반기고 있다. 공연의 기획 단계에서 이미 서포터스를 모집하고 이들은 연습기간과 공연기간 내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여 작품을 돕는다. 이들의 역할은 웹진 제작을 비롯한 공연 온라인 홍보와 공연장에서 관객들을 안내하는 등의 직접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작품에 대한 마케팅 방법 등에 대해 신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으로 그 범위가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작품이나 배우의 팬들이 서포터스로 많이 활동했으나 최근 공연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공연자체에 관심이 높아졌다. 따라서 공연의 마케팅, 홍보, 제작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경험을 쌓고자 서포터스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작품에 따라 공연제작 전반사항에 함께 참여 할 수 있기 때문에 공연기획이나 마케팅 제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적합한 일이다. 이에 제작사와 서포터스는 직접적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셈이다.

▲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서포터즈 활동 현장, 배우들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서포터스로 활동하고 있는 장혜민(27) 씨는 “공연만 보는 일반관객들과는 달리 공연 외적인 요소, 예를 들면 배우나 스태프의 인터뷰, 배우의 일상적인 모습, 스태프들의 준비하는 뒷모습, 공연이 올라가는 과정 등을 옆에서 볼 수 있어서 매우 색다른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올 3월 뮤지컬 ‘이블데드’를 준비 중인 (주)쇼팩의 PR 매니저 홍나영 씨는 “서포터스는 온오프라인 홍보이외에도 제작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관객입장에서 의견을 내주는 등 의 도움을 주고 있으며, 그들 또한 연습실 탐방이나 배우들과의 유대관계, 공연 할인 등 일반 관객은 접해보기 힘든 다양한 경험을 서포터스를 통해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제작사는 한 공연에 한정된 서포터스 말고 제작사 서포터스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그들의 활동이 한 작품에 국한되어 있지만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제작사에서 기획중인 모든 작품에 대한 토론이나 공연제작 및 홍보의 전반적인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할 예정이라고.
이처럼 뮤지컬 서포터스는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서포터스 활동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공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없으면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서포터스의 활동이 관객과 제작사가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의 발전적인 모습으로 한국의 뮤지컬이 질적 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공정임기자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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