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기사에서는 발레를 벗어나 현대무용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포스트모던댄스가 탄생되기까지 미국의 중요 핵심인물들을 조사하여 보았다. 무용의 변화는 시대를 앞서나간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매일 다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무용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진보해간다. 이번 기사는 무용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내다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메인사진_트리샤 브라운 댄스 컴퍼니)
1. 현대무용의 선구자
19세기 말을 넘어 20세기로 들어서면서 인류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정치 경제 뿐 아니라 문화 예술분야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스스로 쌓아 올린 것을 허물기도 하고 때로는 완전히 변형시키기도 했다. 특히 전 인류를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붙인 제 1차 세계대전, 사회주의의 대두는 이전에 믿어왔던 모든 것을 믿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이 요구되고 다양한 시도가 싹트는 가운데 무용이 점차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 첫 번째는 바로 맨발의 댄서 ‘이사도라 던컨’이다.

- 이사도라 던컨(Isadora Duncan, 1878-1927)
이전에는 발레리나가 정형화된 동작을 고통스럽게 표현하던 것과는 달리 춤추는 사람이 스스로의 내면을 표현하고 관객과 공감하는 새로운 무용이 나타난 것이다. 그 새로운 무용을 만들어낸 사람은 이사도라 던컨이었다. 맨발의 댄서로 유명한 이사도라 던컨은 아름다운 무대장치도 없이 몸에 딱 붙는 무용복도 없이, 결정적으로 반드시 신어야하는 토슈즈도 과감히 벗어버렸다. 또한 헐렁이고 속이 비치는 드레스를 걸치고 무용함으로써 무용계에 혼란을 일으킨다. 그러나 결국 그녀의 춤으로 인해 무용에 대한 인식은 180도 바뀌었으며 자유롭게 인간의 마음과 몸을 표현하는 현대무용이 등장하게 된다.
- 루돌프 폰 라반 (Rudolf Von Laban 1879-1958)
무용에 대한 가장 큰 공헌은 안무가나 무용수의 입지보다는 이론가의 존재이다. 현대무용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루돌프 폰 라반은 델 사르트와 달크로즈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현대무용의 이론과 사상을 발전시킨 장본인이다. 헝가리에서 태어나 소년시절부터 발레를 공부했고, 아버지와 세계여행을 하며 동양무용에 대해서 크게 매료되었다.
- 세인트 데니스 (Ruth Saint Denis, 1879~1968)
미국의 현대무용가 겸 안무가인 세인트 데니스는 아시아 종교와 오리엔탈리즘에 큰 흥미를 갖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하였다. 데니숀무용단을 설립하여 동양의 춤을 가르치고 공연 하다가 해체 후 뉴욕에서 솔로 활동을 하였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인도 무희의 춤 The Nautch’, ‘요기 Yogi’ 등에서는 인도 무용을 구체화하여 인도인의 다양한 생활양식을 표현하기도 했다.
2. 현대무용을 발달시킨 핵심 인물
1927년 무렵, 현대 무용(Modern dance)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이는 춤이 동시대적(contemporary)이라는 의미와 20세기의 관점이라는 뜻에서 명명한 것이지, 현대 생활을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은 것은 아니다. 이처럼 시대적인 요청과 혁신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현대 무용은 움직임과 미적인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게 되었다.
고전무용은 20세기 중엽 이후까지 미미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뛰어난 미국의 무용가였던 이사도라 던컨은 금세기의 전환기를 전후한 시기에, 고전무용이 강렬하고 즉흥적인 개성의 표현으로 변형되는 과정에서, 위대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던컨은 생애와 무용가로서의 생애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냈다. 때문에 그녀의 영향은 실제적 이론으로보다는 정신적인 자극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덩컨이 창조했던 현대무용 전통이 최초로 가장 영향력 있는 완성도를 발휘한 것은 안무가인 마사 그레이엄의 작품에서였다. 한 세기를 풍미했던 그레이엄의 작품들이 형식에 있어 엄격하고 기본에 치우친 면을 그대로 지녔던 반면, 그녀의 가장 유명한 제자이자 후계자인 폴 테일러와 트윌라 타프의 작품은 일상생활의 온갖 소란스런 동작을 예술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 마사 그레이엄(Martha Graham 1984-1991)
미국 펜실베니아 태생인 마사 그레이엄은 미국 현대무용에 있어 새로운 움직임을 창조한 인물 중의 하나이다. 그녀는 움직임에 있어 근육에 수축과 이완을 사용한 극적인 움직임을 표현하였다. 마사는 1927년 현대무용학교를 설립하여 체계적인 현대무용교육에 크게 공헌하였다. 특히 그녀의 움직임은 손 모양과 신체를 움직임으로써 원형적인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그녀의 독특한 기교와 움직임 방법론은 전 세계의 무용수와 안무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 도리스 험프리(Doris Humphrey 1895∼1958)
미국의 무용가로 그레이엄, 호름 등과 미국의 모던댄스를 창설한 사람이다. 그녀는 1917년 데니 숀 스쿨과 무용단에 들어갔으며 1920년부터 안무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1932년부터 1942년까지 데니 숀 해체 뒤 찰스 위드먼과 함께 ‘험프리 위드먼 그룹’이란 무용단을 설립하여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그녀는 민속 무용, 나막신 춤, 곡예춤 발레와 같은 춤을 선보였고, 특징으로는 영적 세계와 숭고한 인간 의지를 표출하였다. 또한 자연 리듬에 기초한 현대 사회의 인간 역할을 제시하고, 균형과 불균형의 원리로 현대 무용 기교를 고안한 것이다. 특히 마사 그레이엄이 수축과 이완을 중시했다면 도리스 험프리는 하강과 회복을 중시함으로써 큰 차이점이 있다.
3. 포스트모던댄스 탄생
머스 커닝험의 뉴욕 스튜디오에서는 로버트 던이 무용 콤포지 클래스를 지도하고 있었다. 던은 작곡가인 존 케이지에게 작곡법을 배웠다. 1962년 던은 자신의 학생들을 위해 저드슨 교회에서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었다. 이 교회는 후에 저드슨 댄스 씨어터로 알려지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포스트모던댄스는 음악가, 시인, 그리고 화가들이 수시로 참여했던 무용수들과 안무자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1970년대 들면서 미국 전역에서는 댄스 그룹이 활발하게 결성되었고, 이들은 안무적으로 새로운 시도, 내지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들었다. 이와 관련해서 가장 대표적인 그룹이 그랜드 유니온이다. 이 그룹에는 트리샤 브라운, 이본 레이너, 데이비드 고든, 스티브 팩스톤, 그리고 더글라스 던이 참여했다.

- 머스 커닝험 (Merce Cunningham)
커닝엄의 무용미학을 대표하는 개념은 순수무용이다. 커닝엄이 순수무용의 개념을 내세우기 이전, 1950년대까지 현대무용은 인간의 내면세계에 관점을 가지고 개인적인 성향에 초점을 맞춘 표현주의 무용이 주도적이었다. 커닝험이 순수무용을 지향하기 전에 바로 함께 했던 인물이 마사 그레이엄으로 그녀 또한 현대무용에 낭만주의적 요소를 추구했다. 그러나 그레이엄이 너무 표현적, 문학적인 방향으로 흐르는데 불만을 가진 커닝험은 그레이엄 무용을 탈퇴하면서 새로운 무용에 대한 개념과 의미를 탐구하게 되었다.
특히 머스 커닝험의 영향을 받은 인물은 이본 레이너, 데보라 헤이, 트리샤 브라운 등이다. 또한 이들이 소속된 그룹은 ‘저드슨 댄스 씨어터’이다. 저드슨 그룹은 커닝험의 실험무용, 케이지의 음악 등 50년대의 다양한 전위적 안무에 영향을 받았고, 팝 아트(Pop-Art), 해프닝(Happening)에 관련을 맺어 사상과 방법론을 서로 교환이었다.
- 이본 레이너(Yvonne Rainer, 1934~)
그녀는 저드슨 그룹 중에서 가장 급진적이면서 활동적이었던 무용수 및 안무가였다. 기존 현대 춤에서 발견된 춤의 연결동작, 전개, 클라이맥스, 리듬, 형태 등과 같은 요소들을 거부했다. 그녀는 오직 일상적 움직임의 발견과 상호간의 대등한 관계를 갖는 단순한 행위를 요구했다. 또한 기존 전통을 비판하고 여자의 몸이 상품화되는 것에 반발하여 육체의 과시를 최소화하였다.
- 트리샤 브라운(Trisha Brown 1936~)
트리샤 브라운은 1936년 워싱턴 주 출생으로, 현재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현대무용의 거장이다. 그녀는 1960년대에 뉴욕의 저드슨 댄스 씨어터(Judson Dance Theater)의 창립멤버로 활동하며, 전통적 무용의 서술구조를 배제하고 신체 움직임의 본질을 탐구하는 전위적인 퍼포먼스 작업을 개척한다. 또한 1970년에는 트리샤 브라운 컴퍼니(Trisha Brown Company)를 창단하면서 공연무대로는 사용되지 않던 야외의 다양한 장소를 퍼포먼스에 과감하게 도입하기도 했다.
4. 포스트모더니스트 무용
1980년대부터 시작된 포스트모더니스트 무용은 모든 기법의 무용, 즉 전통을 화려한 기법이나 비무용 움직임까지도 자유롭게 수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코 하나의 독선적인 사상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심지어는 오래된 전통발레의 기법도 수용하고 전통무용미학을 혼성모방하기도 하고, 모방개작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포스트모더니스트무용은 이의 다양한 스타일과 자유롭고 편안한 절충적인 감각을 그 특성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안무가들은 무용 안무에 영화, 음악, 연설 등 다양한 것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저드슨 그룹의 영향을 받은 포스트모더니스트 무용까지 알아봄으로써 앞으로 한국 무용계의 변화도 점차 기대된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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