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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애타게 기다려왔던 장예모 감독의 명품 발레극 ‘홍등’, 드디어 한국에서 공연되다!

                         

 

국내 5개 극장이 공동 주최하는 장예모의 발레극 ‘홍등’이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지난 2001년 제작된 ‘홍등’은 영화감독 장예모가 연출의 범위를 ‘발레’로 옮겨와 만든 그의 첫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경극을 수용한 파티 장면, 중요한 순간마다 동양 악기를 고르게 배치한 오케스트라의 연주, 동양적인 감각의 의상과 장치 등이 특징이다. 그리고 ‘중국적인’의 좁은 시각을 뛰어넘어 거시적인 안목에서 동양적인 색채와 정서를 고민하는 한국의 많은 공연예술가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에 이번 공연에 앞서 지난 10월 14일, 밀레니엄서울 힐튼 호텔 국화룸에서는 작품 ‘홍등’에 관한 기자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경기도 문화의전당 사장 박인건,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석준, 국립극장 극장장 신선희,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장 김용환, 성남문화재단 상임이사 이종덕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또한 중국국립중앙발레단의 예술총감독이자 발레단 단장인 쟈오루헝(Zhao Ruheng)과 발레극 ‘홍등’에서 셋째부인 역을 맡은 여자 주인공 쮸옌(Zhu Yan), 경극배우와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황쩐(Huang Zhen), 발레극 ‘홍등’ 내한공연 주관사인 공연기획Lim-AMC대표 서정림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먼저 성남문화재단 상임이사 이종덕은 “장예모의 영화를 발레극으로 연출한 홍등은 중국 정부가 주도해 만든 작품인 만큼 여러 면에서 정부의 관여가 많았다. 일례로 이들은 해외로 공연을 수출할 경우 적어도 10회 이상의 공연을 유치해야 한다는 조건과, 국가가 주도하는 공연인 만큼 ‘국립 대 국립’으로서의 자존을 위해 ‘국립극장(National Theater)’에서 공연해야 하는 것을 조건으로 요구해왔다. 지금까지 중국은 같은 조건으로 국내 여러 극장 관계자들과 홍등의 자료를 주고받으며 내한공연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의 수차례 교류를 거치는 동안 넓은 중국 땅에서 북방, 남방, 동방, 서방 등 지역별로 분포되어 있는 극장장들이 연합해 ‘연맹’을 맺어 문화아이템을 교류하는 것에 착안하여 국내에 2~3년 전부터 새롭게 등장한 수도권 지역의 극장장 연합회를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경기도 공연장 협의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게 된 이후로 경기도 공연장 외 타 극장들과 함께 연합하면 홍등을 국내 무대에 들여올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결국 이 공연은 경기도 문화의전당, 고양문화재단, 대전예술의전당, 그리고 중국의 필수조건으로 내걸었던 국립극장과 함께 협력하게 됐고, 드디어 한국 무대에 들여오게 되었다”라며 작품 ‘홍등’을 국내에 들여오게 된 경유와 그동안의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중국국립중앙발레단의 예술총감독이자 발레단 단장인 쟈오루헝(Zhao Ruheng)은 “중국에서 발레가 처음 공연된 것은 지난 1958년도였다. 그리고 1961년 이후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많이 악화된 상황가운데서도 발레는 부단한 노력으로 인해 꾸준히 성장하게 되었다. 그래서 1963년도에는 중국의 여러 문화부 인사들의 지지 하에 중국의 전통적인 발레를 선보이게 되었다. 그것은 10년 동안 문화대혁명을 거치고 나서 성장한 것으로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라며 중국에 발레가 들어온 역사적 배경을 전했다.

더불어 그녀는 “홍등은 지난 1999년도에 장예모감독과의 깊이 있는 대화중에 기획하게 된 것이다. 그때는 장예모감독이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을 맡고 계실 때였다. 나는 장예모 감독에게 ‘왜 감독님은 다른 장르의 작품들을 만들면서 왜 발레는 만들지 않느냐?’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장예모 감독은 곧바로 발레를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이 작품은 장예모감독의 영화를 바탕으로 10가지의 서로 다른 대본을 가지고 많은 토론을 걸쳐 만들게 되었다. 장예모감독과는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계속같이 함께 일해오고 있다. 또한 그는 극본 쓰는 것 이외에 명칭, 배경, 음악 등에도 애정을 쏟으면서 작품을 완성시켜나갔다. 거창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다기 보다는 모두 다른 예술가들이 만나 함께 하는데 큰 목적을 둔 것이다”라며 장예모 감독과 발레 ‘홍등’을 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세계적인 연출가 장예모를 비롯한 중국최고의 스탶과 무용수들이 일구어낸 값진 발레극 ‘홍등’은 오는 10월 17일, 성남아트센터를 시작으로 공연된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008년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2008년 10월 21일과 22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2008년 10월 24일과 25일,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 10월 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0월 29일과 30일)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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