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지난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그 실체를 드러냈다. 한국어 초연 공연으로 화제가 됐던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규모의 웅장함과 섬세한 감성을 두루 갖춘 명품 공연임을 다시 한 번 확인 시킨 것이다.
김해와 경기도 일산을 순회하고 세종문화회관에 안착한 공연 팀은 이날 간단한 간담회의 시간을 갖고 전막 공연을 펼쳐 보였다. 사회는 프랑스와 한국, 두 고향을 가진 방송인 이다도시가 맡았으며 “두 고향인 프랑스와 한국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매우 기대가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노트르담 드 파리’ 서울공연에 자리한 예술감독 웨인 폭스는 “오디션은 오랜 시간 긴 작업이었으며, 많은 사람과 유명한 사람도 만났다”며 “그러나 가장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가장 잘하는 배우와 최고의 댄서를 선택했다”고 운을 뗐다.
오디션에서 가장 먼저 목소리를 듣고 그 느낌을 가장 중요했다는 웨인 폭스 씨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목소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말 열심히 하면 누구나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댄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감정”이라며 “감정을 가지고 있는 댄서를 위주로 뽑았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맞는 아름다운 가사를 한국어로 번안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았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게는 특유의 ‘한’이 있기 때문에 막상 결과를 보니 자연스런 감정의 흐름을 느껴 깜짝 놀랐다”고. 게다가 “세계 여러 나라의 ‘노트르담 드 파리’를 봤는데 한국 공연은 그 최고의 공연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비록 프랑스 작품이지만 제대로 된 한국적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우선 공연을 직접 보면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란 말도 잊지 않았다.

배우들이 등장하자 사회자 이다도시는 “프랑스 배우들과 모습이 너무 흡사하다” 놀라워했다. 배우들은 한명한명 차례대로 자신을 소개하며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에스메랄다 역을 맡은 배우 최성희(바다)는 “뮤지컬 배우로서 세 번째 작품인데 좀 이르지만 이렇게 경이로운 작품을 하게 되었다”며 “미흡하고 모자라지만 그래도 배우 최성희의 어떤점은 에스메랄다와 참 닮았다는 생각도 주제넘게 좀 해보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중가요에서 내 스타일로 노래를 불렀지만 여기서는 배우 최성희로서 에스메랄다의 연기를 해야 했다. 상당히 다른 영혼을 가지고 하는 작업이라 마음가짐 자체가 특별하고 책임감이 들었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또 갑작스레 신고있던 신발을 벗어든 배우 최성희는 “무대 위에서는 항상 맨발로 춤을 춘다. 항상 맨발로 땅을 밟고 다니는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편안하다”고 말했다. 그녀가 작품 속 에스메랄다가 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음이 느껴졌다.
에스메랄다 옆에 치아까지 검게 칠한 콰지모도 役의 윤형렬에게 질문이 돌아왔다. 그는 곱추 역할을 맡았지만 그 순간만큼은 훤칠한 키와 외모를 하고 있었다. 그는 “원래 가수가 직업인데 대중음악과 콰지모도의 음악이 상당히 달랐다. 음역대도 낮고 호흡도 거칠고, 에너지가 충만할 때 내는 목소리라 상당히 어려웠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곧 “그래도 많이 해보고 노력하니 많이 나아진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프랑스 뮤지컬은 노래를 하는 배우와 댄서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작품 속에서 댄서는 작품의 분위기와 스펙터클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노트르담 드 파리’는 전문 무용수, B.Boy, 아크로바트로 댄스팀이 구성되어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을 감상할 수 있는 만큼 댄스 팀의 역할이 중요하다.
댄서들은 지난 봄에 오디션을 통해 구성되었다고 한다. 한 무용수는 “이 작품은 고난이도의 테크닉과 체력이 필요했다”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밝혔다. 따라서 “보시면 아마 많은 노력과 연습을 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하였기에 예술감독과 배우들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노트르담 드 파리’ 서울공연은 바로 오늘(18일)부터 2월 2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유리 기자 yuri40021@hanmail.net
사진 뉴스테이지 김고운 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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