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완소남 배우’ 김무열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연극 ‘미친키스’, 그리고 TV드라마 ‘별순검’, 이 세 작품에서 모두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있으며, 엄기준과 김다현 또한 TV와 무대를 오가며 다양한 이미지변신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사진_다양한 변신으로 배우 모습을 확고히 하고 있는 김무열, 뮤지컬 ‘김종욱찾기’의 한 장면)
배우들에게 있어 이런 ‘이미지 변신’은 영원한 숙제인 듯 보인다.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시도에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이미지 변신은 ‘연기력’이 노력과 함께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그들의 약간은 갸우뚱한(?) ‘도전’자체 또한 관객들의 관심을 사는 요인이 된다. 그렇기에 예상을 엎는 캐스팅이 새로운 홍보 전략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배우들의 이미지에 그들이 가진 외모가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하지만 무대 위 배우들은 얼굴의 세세한 표정보다 전신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연출이나 캐릭터 보다는 배우자체의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또한 다양한 변신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야 하는 배우들에게 이미지 변신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필요하다.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다시 태어나는 것 또한 배우이니 말이다.
2008년 뮤지컬 기대작에는 어떤 배우들의 어떤 변신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올 해 이미지변신에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배우는 류정한과 고영빈이다. 이 두 배우는 각각 지금까지 자신들의 대표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아온 스타급 배우들이지만 올해 준비하는 작품들이 모두 그런 예상을 뒤엎는다.
먼저, 류정한은 그동안 ‘지킬앤하이드’나 ‘쓰릴미’, ‘스위니토드’ 같은 굵직한 대작에 출연해 ‘카리스마’로 고정팬을 확보해왔다. 그가 이번에 선택한 작품은 오는 3월 15일부터 공연될 최신 브로드웨이 뮤지컬 ‘이블데드’다. 대책 없이 웃긴다는 이 작품에서 그는 어리바리하면서도 활발하고 온화한 성격의 대학생 ‘애쉬’역을 조정석과 함께 맡았다. ‘애쉬’는 작품 후반에는 혼자 살아남아 ‘람보’처럼 무장하고 좀비들을 처단하는 인물이다. 일부러 웃기지는 않지만 웃긴 면을 가지고 있는 '애쉬‘를 류정한이 어떻게 표현해 낼지 무척 궁금하다. 어울릴 것도, 아닐 것도 같은 그만의 ‘애쉬’가 어떻게 그려질까. 팬들의 관심이 높다.
고영빈이 올 2월 들고 나타날 작품은 체코뮤지컬 ‘햄릿’이다. 단정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의 그가 그려내는 (록 음악에다 검은 가죽바지를 입은) ‘햄릿’이 그의 목소리를 통해 어떻게 그려질지 또한 많은 팬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바람의 나라’에서 그가 맡았던 ‘무휼’의 이미지도 있으니 고영빈 만의 자연스러움으로 무장한 색다른 ‘햄릿’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무척 설렌다.
이밖에도 뮤지컬 ‘나인’에서 젊음과 부, 성적매력을 드러내는 ‘칼라’역을 맡아 변신할 정선아와 '싱글즈'에서 뼛속까지 제대로 평범하고 소심한 대한민국 순정파 청년 ‘정준’으로 돌아온 민영기, 코미디뮤지컬 ‘나쁜녀석들’에서 순진녀와 악녀를 오가는 캐릭터 ‘크리스틴’을 연기할 윤공주 등, 예고되고 있는 배우들의 끊임없는 이미지 변신으로 2008년의 뮤지컬계는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2008년을 수놓을 배우들의 ‘색’ 잔치, 그 달콤한 이미지 변신을 맘껏 기대해도 좋다.
뉴스테이지 공정임기자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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