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배우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배우 나이 평균 60.6세의 뮤지컬이 찾아온다. 바로 뮤지컬 ‘러브’다. ‘러브’는 아이슬랜드 연출가 기슬리 가다슨의 작품으로 아이슬랜드의 수도 레이카비크의 씨티 씨어터에서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최신작이다. 2008년 5월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첫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그보다 앞선 2월 1일부터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한국 캐스트의 무대가 펼쳐진다.
귀에 익은 팝송과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사랑스러운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리고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을 전해 줄 스토리까지 2008년을 찬란하게 빛내줄 최고의 뮤지컬로 기억될 ‘러브’가 큰 기대감으로 관객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 노래연습중인 배우 백일섭, 전양자, 서권순 님
제작사 에이콤 인터내셔널은 지난 11일 오후 2차 오디션을 거쳐 뮤지컬 ‘러브’에 출연할 23명의 노인 뮤지컬 배우를 선발했다. 이날 오디션에는 다양한 경력과 사연의 배우들이 참가해 열띤 오디션을 벌였으며 선발된 배우들은 박근형, 백일섭, 전양자, 이주실, 서권순, 황범식 등 낯익은 중견 탤런트들과 함께 2월부터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오디션 참가자 중 최고령이었던 이윤영(76)씨와 이석재(71)씨 등 70세 이상 할아버지들도 최종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점이다.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점에서 새로운 꿈을 다시 시작하는 이 멋진 배우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뮤지컬 ‘러브’는 주역 배우들이 노인이라는 점에서 가장 많은 이슈를 낳고 있지만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음악에 있다. 비틀즈의 ‘렛잇비’ ‘ 오블라디 오블라다’ ‘썸씽’, 나나무스쿠리의 ‘온리러브’, 밥딜런의 ‘포에버영’, 아바의 ‘쌩큐포더뮤직’, 본조비의 ‘아이러브락앤롤’ 등 듣기만 해도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팝송 뮤지컬 넘버가 무척 따뜻하게 다가온다.
‘사랑’의 의미는 인생의 끝에 가야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의 제목 그대로 ‘사랑’, 그 감동의 메시지가 한껏 기대가 된다.

▲ 아일랜드 오리지널 공연 사진
공정임 기자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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