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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2008 발레 엑스포 서울’의 신인 안무가전, 각자만의 독특한 색깔을 담은 작품들을 무대에 고스란히 풀어내다

 

지난 8월 16일부터 진행된 ‘2008 발레 엑스포 서울’이 23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유종의 막을 내렸다. 이번 ‘발레 엑스포’는 어느 때 보다도 무용수들이 자신의 뛰어난 기량을 펼쳐 보이며 관객들에게 한없는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특히 지난 8월 20일에는 창작발레 안무가 양성과 창작발레의 대중화,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신인 안무가전이 열렸다. 이번 신인 안무가전에는 4명의 안무가가 자신들만이 가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이며 무대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먼저 ‘이지혜(한성대 강사)’가 안무한 ‘Shadows of Mine’이란 작품이 공연되었다. 그녀는 6명의 무용수들과 여러 개의 그림자가 지닌 인간 내면의 모습을 무대에서 표현해내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중앙에 막을 설치해 놓고 무용을 하다가 언제든지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게 한 점이 독특했다. 또한 잔잔한 바이올린 선율에 맞추어 춤을 추는 무용수들이 갑자기 로봇처럼 경직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동그랗게 둘러서서 턴과 함께 줏떼를 뛰는 장면은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느끼게 했다.

두 번째는 ‘허인정(세종대 강사)’이 안무한 ‘Identity’란 작품이었다. ‘Identity’는 사람들과의 무미건조한 모습 속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상처와 아픔에 대해 말하고 있는 작품이다. 무대 위의 무용수들은 각자 붉은색, 파랑색, 보라색, 초록색의 의상을 입고 가슴을 움켜지며, 고통스런 연기를 리얼하게 펼쳐간 점이 돋보였다. 또한 각자가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말하며 싸우는 장면에서는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발레의 새로운 모더니즘를 경험하게 했다.

세 번째는 ‘조주현(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 교수)’이 안무한 ‘In these days’라는 작품이다. ‘In these days’는 무엇보다도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량과 테크닉을 부각시킨 작품이었다. 특히 나비모양의 붉은색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무용수들은 강렬한 바이올린 선율에 맞추어 피루엣을 하다가 뒤로돌아 높은 점프 횟떼를 선보였다. 또한 카키색의 옷을 맞춰 입은 남 녀 무용수는 한편의 아름다운 세레나데를 연상시키며 보는 관객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특히 음악이 빠른 템포로 바뀌었을 때는 무용수들의 연속적인 턴과 공중에서의 사이드 점프 등 수준 높은 테크닉의 묘미를 만끽하게 했다.

마지막으로는 ‘염지훈(서울예고 강사)’이 안무한 ‘Waiter’라는 작품이다. ‘Waiter’는 욕망을 쫓아 살아가는 한 여인을 사랑하면서 겪게 되는 허전함과 그리움에 대해 전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나비넥타이를 한 무용수가 무대에 빈 접시를 길게 늘어뜨려 놓은 점이 독특했다. 이것은 마음의 허전함을 이 빈 접시를 통해 희화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 작품은 주제와 음악, 소품이 잘 어우러져 보는 관객들에게 깊은 전달력과 참신성을 안겨주었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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