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발레단이 오늘 8월 23일부터 11월 2일까지 고전발레 작품 ‘지젤’의 전국순회공연을 갖는다. 본 공연에 앞서 8월 18일에는 국립발레단 ‘지젤’ 트레이너인 ‘이렉 무하메도프(Irek Mukhamedov)’의 기자간담회와 쇼케이스가 개최되었다.
‘이렉 무하메도프’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신임아래, 주요작품 ‘이반 뇌제’,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 ‘레이몬다’ 등 수많은 레퍼토리의 주역 무용수로 활약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990년도에는 영국 로열 발레단으로 이적하여 작품 ‘호두까기 인형’, ‘레이몬다’, ‘라 바야데르’, ‘마농’, ‘고집쟁이 딸’ 등의 전막발레를 비롯, 로열 발레단 안무가들의 모던 발레 작품에 출연하여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그는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그리스 국립 오페라 발레단’의 감독을 역임하면서 작품 ‘오네긴‘, ‘지젤’ 등 고전 레퍼토리를 새롭게 안무하여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렉 무하메도프’는 지난 8월 11일부터 21일까지 10일 동안 ‘지젤’역의 (김주원/ 윤혜진/ 김리회), ‘알브레히트’역의 (장운규/ 이원철/ 이영철/ 김용걸), 그리고 윌리들의 여왕인 ‘미르타’역의 (김지영/ 박현경/ 장우정)를 집중으로 지도하고 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의 지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기 위해 오게 되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코치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렉 무하메도프’는 지난 2000년 ‘세계 춤 2000 서울’을 통해 볼쇼이 발레학교 후배인 수석 무용수 김주원과 작품 ‘탈리스만’, ‘웬 엔젤 플라이’를 공연한 바 있다. 또한 2006년 김주원이 ‘브누아 드 라 당스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할 당시에도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등 그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김주원 발레리나는 테크닉적인 장점보다는 드라마틱한 표현력이 장점이다. 지젤은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김주원은 그러한 장점을 잘 살리는 무용수인 것 같다”라며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주원에 대해 평가했다. 더불어 “내가 생각하기에는 발레는 기술적으로 잘 하느냐, 못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관객들에게 얼마만큼의 감동을 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김주원은 충분히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훌륭한 무용수라고 생각한다”라며 발레리나 김주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무용수들과 많은 작업을 해오면서 “기술적인 면에서 뛰어나다. 점프동작이나 턴을 할 때는 한국의 남자무용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엿 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한국의 국립발레단이 좀 더 노력해야 할 점은 테크닉적인 면보다는 발레를 좀 더 이해하고 작품을 할 때는 왜 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며, 왜 이런 순서로 동작을 펼쳐야 하는 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무용을 했으면 한다. 그러면 관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무용이 될 것이다”라며 당부의 말도 잃지 않았다.

이후, ‘이렉 무하메도프’의 기자 간담회가 끝나자 국립발레단의 ‘지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작품에서는 김주원과 이원철이, 윤혜진과 김용걸이, 김리회와 장운규가 각각 주인공을 맡아 ‘이렉 무하메도프’의 지도아래 멋진 파드되를 선보였다. 발레리나 김주원은 긴 팔과 우아한 팔 라인을 통해 발레리노 이원철과 함께 아름답고도 가녀린 지젤의 모습을 연기했다.
이어 발레리나 윤혜진은 안정감 있는 발란스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더불어 발레리노 김용걸 역시 공중에서 여자 무용수를 높게 들어 올리며, 풍부한 감정과 표정으로 기자간담회에 모인 기자들에게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발레리나 김리회는 이제 갓 20대에 들어선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지젤’만이 갖는 감각적인 표현력과 깔끔한 동작을 선보였다. 또한 발레리노 장운규는 여자 무용수를 섬세하게 잘 이끌어내어 절도 있는 연기력을 펼쳐보였다.
국립발레단의 ‘지젤’은 8월 23일과 24일, 부산문화회관에서, 8월 29일과 30일에는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9월 5일과 6일에는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9월 25일과 26일에는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10월 10일과 11일에는 오산시 문예회관에서, 10월 17일과 18일에는 용인시 여성회관에서, 10월 28일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11월 1일과 2일에는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각각 공연될 예정이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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