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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Up & Down, '호호呼好'

 

지난 11월 초 오픈한 창작뮤지컬 ‘호호(呼好)’는 ‘소리내어 사랑을 부르다’라는 부제로 주인공 29살 ‘은주’의 사랑을 중심으로 바텐더 ‘보인’과 포토그래퍼 ‘성용’의 삼각사랑을 그려낸 로맨틱 뮤지컬이다. 지난 26일 본 신문사에서 이 작품을 관람한 뮤지컬 파워유저를 대상으로 뮤지컬 ‘up & down’을 실시하였다. 뮤지컬 ‘up & down’은 한 작품을 집중 분석해보는 시간으로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의 장,단점을 스스럼없이 토해내 작품의 발전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창작뮤지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 이번 뮤지컬 ‘호호(呼好)’의 up & down에 참석한 뮤지컬 파워유저는 다음과 같다.

• 신영주, 김보람 - 11월 21일 관람 (cast : 이우석, 김주후, 박문영, 소재한, 이봉련, 김성연)
• 김미애, 장해경 - 11월 22일 관람 (cast: 박형재, 박세준, 심상희, 장우진, 장은영, 언희)
• 이정연, 오시온 - 11월 23일 관람 (cast: 이석우, 김주후, 박문영, 소재한, 이봉련, 김성연)


■ 아래 내용은 토의 내용을 요약정리 한 것이다.

(해경) 극 중 ‘은주’를 좋아하는 ‘보인’의 캐릭터가 무척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배우가 잘생긴 것은 아니지만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객석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행동(예를 들면 은주에게 바나나우유를 건네주는 장면 등)이 여자관객의 호응을 크게 이끌어 낸다. 그 캐릭터를 잘 만든 것 같다.
연인들이 보기에 좋은 공연인 것 같다. 소극장 작품의 스토리가 뻔 하다고는 하지만 그 뻔 한 것을 관객들은 좋아하기 때문에 괜찮다. 스토리에 좀 더 디테일하게 설득력을 집어넣는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다 버리기는 아깝다.

(미애) 전반적으로 주연배우의 기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 반면 앙상블이 극을 재미있게 끌어가는 역할을 했다. 특히 앙상블 중 남자배우가 2시간 동안 계속 집중할 수 있게끔 했었던 것 같다. 여주인공 ‘은주’는 평범하고 푼수끼가 있는 캐릭터 인데 그것을 지나치게 표현하다보니 오버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또한 극장의 음향이 너무 안 좋아 극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정연) 작품의 주제가 처음부터 남자와 남자의 사랑, 혹은 인간과 인간의 사랑도 포함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극의 초반은 29살의 여자의 사랑이야기에 한창이다가 극 후반에서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반전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로맨틱 코미디였다면 앞부분은 아주 좋았다. 그래서 뒷부분이 아쉬웠다. 차라리 로맨틱 코미디로 끝까지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해경) 그렇다. 요즘 동성애, 양성애 코드는 상투적이다. 그럴 만큼 뻔 한 소재다. 그래서 그런지 극 후반 남자 두 명에서 몰입해야할 때 웃음이 나온다. 차라리 애틋한 로맨틱코미디가 더 나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단점들이 많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웃으면서 봤다. 소극장이 오픈 마인드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았다.

(미애) 노래가 거의 합창이다. 나중에는 좀 혼란스러워진다. 누구 테마곡인지 모르겠다.

(시온) 가사는 로맨틱하고 따뜻해 괜찮았다.

(정연) 그렇다. 상황에 알맞은 가사였다. 하지만 배우의 목소리와 음향이 조합이 안돼서 중간에 시끄럽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부분이 있다. 전반적인 노래분위기는 쉽고 편한 음악이며 가요 같다. 한곡 한곡을 보자면 좋지만, 극 자체의 기승전결보다는 극에 노래를 맞춘 느낌이다.

(미애) 작품의 중간에 솔 풍의 랩(rqp)은 신선하고 좋았다.

(해경) 이 작품을 연극으로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뮤지컬은 음악이 중요한데 드라마를 쓰고 노래를 삽입하다보니 음악이 와 닿는 느낌이 덜했다.
하지만 스토리는 버리기 아까운 작품이다. 극을 조금 더 섬세하게 다듬고 음악도 보완하면 좋은 작품이 될 듯 하다.

(보람)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극 초반에는 재미있게 봤다. 음악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았으며 주인공들의 ‘그림자’ 설정도 좋았다.

(시온) 나도 ‘그림자’ 설정은 좋았다. 하지만 ‘그림자’와 ‘조연’의 구분이 모호했다. 의상 등으로 좀 더 확실히 구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질스럽지 않은 유머가 좋았다. 그 웃음의 포인트를 잘 잡은 것 같았다. 무대에서 배우들의 실수가 있었지만 애드리브 처리가 좋았다. 노력을 많이 한 흔적이 보였다.

(영주) ‘그림자’나 동성애 발랄하고 예쁘지 않은 여주인공은 어느 작품에서나 나오는 캐릭터이다. 신선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남자배우들의 비주얼이 좋았다.(모두 웃음)

(보람) 일반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라면 상상하는 것이 있다. 이 작품에서도 소소한 에피소드는 좋았다. 공을 던진다든지, 케이크를 주는 장면, 이런 장면은 좋았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톡톡 튀는 연출로 커버가 된 것 같다. 이 작품도 중반까지는 그렇게 봤는데 뒷부분이 아쉽다. 아까 나왔듯이 극의 내용에 일관성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시온) 그렇다. 그런 소소한 아이디어는 좋았다. 하지만 하나만 더 말하자면, 작품에 '스노우볼'이 나오는데 그것이 별로 와 닿지 않았다. 조명을 좀 더 사용하든지 무대를 높이든지 해야 할 것 같다.

(해경) 여심을 사로잡는 대사는 좋았다. 트랜드화 되어 있는 전형을 따라 갔지만 그 안에서 톡톡 튀는 듯 한 느낌이 살아 있어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주연은 아쉬웠지만 조연 때문에 집중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극의 후반으로 갈수록 톡톡 튀는 그런 것들이 갑자기 이미지화되고 추상적으로 변했다. 심오한 연극이 아닌데 추상적으로 이미지화시켜 어렵게 느껴졌다. 그냥 발랄하고 애틋하게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미애)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공연이긴 하지만 왠지 놓치기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괜히 다른 캐스팅으로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게 이 작품의 여운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강점인 것 같다. 앞부분을 보니까 나도 사랑이 하고 싶더라.(웃음)



뮤지컬 호호는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2월 3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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