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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200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그 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우아함을 드러내다

 

‘200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The Korea World Dance Stars Festival 2008)’이 지난 7월 24일에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첫 무대를 가졌다.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한국 무용수들의 적극적인 국제무대 진출을 지원하고 나아가 세계 춤 무대에서 한국 무용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행사다.

이날 열린 공연에서는 해외무대에 진출해 있는 한국인 프로 무용수들 중 국내 무대에 처음 소개되는 무용수들과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상급 무용수 및 안무가들이 초청되어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의 1부에서는 서울예고 발레단의 ‘불새’를 시작으로 유서연과 젠 젤르(Jan Zerer)가 ‘겐자노의 꽃 축제’를 선보였다. 다음으로는 이용인과 정형일의 ‘텅 빈 혼잡’ 중 ‘밤의 소리’가 공연되었고, 영 스타인 최영규는 ‘파키타’ 2막 솔로 바리에이션을 선보였다. 이어 전효정과 장운규의 ‘The third of the month’가 공연되었고, 임재훈은 멜리사 렉토(Melissa Rector)와 함께 ‘Theater of Public Secrets’ 중에서 한 장면을 선보였다. 그리고 예효승이 ‘발자국이야기’란 작품으로 1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 가운데 ‘텅빈 혼잡’ 중 ‘밤의 소리’를 보여준 이용인과 정형일의 무대가 돋보였다. 그들은 하얀색 의상을 입고 황병기의 가야금 음악 ‘밤의 소리’에 맞추어 서로를 끌어당기면서 낚아채는 동작을 수시로 펼쳐 보이며 치유와 사랑을 몸으로 표현했다. 또한 ‘겐자노의 꽃 축제’를 선보인 스웨덴 왕립 발레단의 유서연과 젠 젤르는 파란색 의상을 맞춰 입고 무대에서 귀엽고 발랄한 동작을 선보였다. 특히 그들이 보이는 발레 동작 중 공중으로 몸을 띄우며 발을 부딪히는 ‘브리제’와 서로 허리를 감고 종종걸음으로 도는 장면은 이번 작품의 깜찍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 주었다.

그리고 이날 공연에서 가장 많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작품은 예효승의 ‘발자국 이야기’다. 예효승은 무대의 한 가운데 웅크리고 앉아 빵을 먹기도 하고 몸을 이리저리로 뒤틀 거리다가 또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특히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관객들의 가슴까지도 아려오게 만들었다. 예효승은 한 인간의 외로움과 절망을 서슴없이 펼쳐 보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한국관객들의 머릿속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한편 2부에서는 코레쉬 댄스 컴퍼니(Koresh Dance Company)의 ‘Hidden Drives’를 시작으로 최리나와 세르게이 볼로부예프(Sergei Volobuiev)의 작품 ‘붉은 지젤’ 1막 중 2인무가 공연되었다. 이어 정정아는 데이비드 퍼커슨(David Ferguson)과 ‘Sky Event’를 선보였으며, 임혜경은 ‘밤으로의 꿈’이란 작품을 공연했고 , 한상이는 주왕조 알퀴스(Juanjo Arques)와 ‘이방인(L’etranger)’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남민지와 아베틱 카라페티안(Avetik Karapetyan)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3막 중 그랑 파드되를 공연하여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 중 ‘Hidden Drives’의 작품을 선보인 코레쉬 댄스 컴퍼니의 안무가 돋보였다. 코레쉬 댄스 컴퍼니는 미국 필라델피아를 대표하는 전문 무용단체로서 이번 공연에 특별 초청된 팀이다. 코레쉬 댄스 컴퍼니가 선보인 ‘Hidden Drives’는 한 사람이 과거를 떠나보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여행을 선택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들은 검은색 여행 가방을 들고 갖가지 동작을 펼쳐보였다. 특히 빠른 템포의 비트 음악에 맞춰 어깨를 흔들고 무릎을 구부리면서 손으로 허벅지를 때리는 장면은 앉아있는 관객들까지 저절로 흥을 돋우게 했다.

또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 3막 중 그랑 파드되를 선보였던 남민지와 아베틱 카라페티안은 서로의 호흡을 잘 이뤄가며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서로의 파드되 장면에서 여자 무용수가 왼발로 턴을 돌다가 남자 무용수에 의해 착지하는 장면은 깔끔하고 정확한 안정감을 주었다. 특히 남자무용수가 높은 점프를 하며 공중에서 5바퀴의 턴을 돌고 깔끔하게 착지한 후 횟대로 마무리하는 모습은 보는 내내 불안해하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날 열린 ‘200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해외파 무용수들이 펼치는 실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뜻 깊은 공연이었다. ‘200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오는 7월 25일과 26일에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7월 27일에는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각각 공연된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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