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4.2.26 월 15:59
상단여백
HOME 댄스
[취재기] 뮤지컬이 가미된 발레로 거듭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뮤지컬 ‘심청’

 

유니버설발레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발레 뮤지컬 ‘심청’이 지난 6월 8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앞을 못 보는 소녀가 심청에 대한 꿈을 꾸게 되면서 펼져지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그간의 노력 끝에 클래식 창작발레인 ‘심청’과 확연히 구분되는 새로운 장르로써의 발레 뮤지컬 ‘심청’을 무대에 올렸다. 발레 뮤지컬이란 뮤지컬의 노래 형식을 발레 음악 속에 포함시킴으로써 발레의 스토리 전달력을 높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공연 중간 중간에 가사가 있는 노래나 판소리가 전해지자 어린 관객들은 각 장면의 스토리를 쉽게 이해하는 듯 보였다.

발레는 여러 장르의 무용 가운데 특히 일반 대중들에게 그다지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발레의 작품 스타일이나 스토리가 우리나라 정서와는 맞지 않고 대부분 서양의 정서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인지 발레는 한국에서 대중화 되지 못하고 일명 ‘아는 사람만 찾는 공연’으로 치부되기도 했었다. 이에 여러 무용단체들은 대중들과 공감할 수 있는 발레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작업들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그 가운데 ‘춘향’이나 ‘심청’과 같이 한국적 요소를 도입한 창작 작품들이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백조의 호수’나 ‘돈키호테’ 등과 같은 서양 무용 뿐 아니라 익히 들어왔던 한국의 고전이야기를 발레를 통해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공연된 발레 뮤지컬 ‘심청’은 지난 1998년 유니버설발레단이 초연하였던 작품으로 기존 심청이야기에 다양한 내용을 추가함으로써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를 안고 돌아왔다. 자신의 무병장수를 위해 토끼를 사육하는 용왕, 왕자병에 걸린 용왕자 그리고 심청을 인당수에 빠뜨리려고 했지만 되려 심청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 뱃사공 등은 설명만 들어도 이 작품이 얼마나 새롭게 각색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발레 뮤지컬 심청의 가장 큰 특징을 뽑는다면 한국적 색채가 가미된 화려한 의상과 각 장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무대였다. 극 중 심청에 의상은 노랑, 빨강, 파랑, 주황 등의 알록달록한 색깔 띠가 흰 원피스의 가슴부분과 치마 끝단에 덧대여 있고 가슴부분에는 노란색의 노리개가 곱게 달려있었다. 또한 바다 속 풍경이 나오는 부분에서 해파리, 게, 물고기 등의 바다생물들과 용왕, 용왕자의 화려한 의상은 관객들의 시선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들의 의상은 보라, 초록, 노랑, 주황 등 한눈에 들어오는 진하고 선명한 색채로 만들어져 그 의상을 입고 있는 무용수들의 자태만으로도 바다 속 풍경을 한눈에 훑어 볼 수 있었다. 한편 극 중 도화동 꽃마을은 다양한 꽃들과 아기자기하게 둘러싸인 버섯 집으로 구성되었고  수십 개의 등불이 은은하게 비추는 왕궁의 모습은 분홍빛 색채의 튜튜를 입은 무용수들의 등장과 함께 강하고 웅장한 왕궁의 모습에서 탈피하여 따뜻하고 화려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번에 공연된 발레 뮤지컬 ‘심청’은 어린관객들과 어른까지 함께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져 대중과 가까운 발레가 되기 위한 유니버설발레단의 그간의 노력과 수고를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되어 한국의 발레를 세계에 알리는 작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