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언론시연회가 진행되었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1960년대 초반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를 가진 주인공 트레이시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그 시대 젊은이들의 문화와 열정을 담은 뮤지컬이다.
경쾌하고 밝은 뮤지컬이라며 인터뷰의 시작을 알린 박명성 프로듀서는 “마냥 재미있기만 한 것이 아닌 이야기 중심적인 뮤지컬이고 쇼 오락적이면서도 숙제를 가져갈 수 있는 작품”이라며 ‘헤어스프레이’를 소개했다.
실리콘과 패딩으로 몸을 더 부풀린 채 뚱뚱한 엄마와 딸역을 소화해 내야하는 정준하, 방진의, 왕브리타는 다들 살을 얼마나 찌웠냐고 묻지만 “옷 안에 패딩을 입고 있기 때문에 너무 덥다”며 “오히려 살이 빠졌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아 대충 움직여도 별로 티가 나지 않는다”며 웃어보였다.
'에드나' 역을 맡은 정준하씨는 “몸이 좋지 않아서 쉬려고 했지만 박경림씨가 좋은 작품이라고 설득하는 바람에 결국하게 됐다”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봤을 때도 공연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제가 맡은 역할이 보기에도 힘들어보여서 하고 싶지 않았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에 '헤어스프레이'에서 협력 프로듀서로 박경림씨가 참여했는데 “미국에 있었을 때 15번이나 봤다. 힘들 때 많은 용기를 줬다”며 ‘헤어스프레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공연에서 사실은 트레이시 역을 맡고 싶었다. 비공개 오디션을 봤지만 독감 때문에 노래를 망쳐버려서 협력 프로듀서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3년 제5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지컬상, 극본상을 비롯 8개 부문을 거머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11월 16일부터 2008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고운 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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