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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40]영화와 만난 악가무 일체 국악판타지 ‘꼭두’상징적이고 초월적인 존재,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 문화유산
  • 유희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18.11.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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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의 국악 환타지 ‘꼭두’는 지난해 국악과 영화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작품은 지난 10월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기존에 하던 일방적인 상영회 형식의 영화제에서 탈피해 직접 현장에서 곡을 연주하는 새로운 형태로 관객과 만나 큰 호응을 끌어 냈다. 영화와 국악의 만남으로 외연의 확장뿐 아니라 동시대의 국악, 즉 악가무의 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국악공연은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공연 양식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아이부터 노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동시대에 보고 느끼고 즐기는 공연이다.

‘꼭두’는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길라잡이이자 이승과 저승을 안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이다. 이것은 상징적이고 초월적인 존재이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 문화유산이다.
어른에게는 익숙하지만, 아이에게는 생소한 이들을 무대와 영화의 만남을 통해 친근하면서도 감동적인 시선으로 담았다. 국악과 전통양식을 거듭 이해할 수 있는 국가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콘텐츠를 개발한 국립국악원에 박수를 보낸다. 이는 하루아침에 느닷없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동안 매년 지속해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작업을 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만 해도 세종의 신악-‘뿌리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을 공연한 바 있고 그동안 대표 브랜드 공연을 창출하기 위해 매년 수차례 공연을 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동안 쌓아온 제작 시스템이 빛을 발해 오늘날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성공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작품은 망자(할머니)가 이승을 하직하고 저승으로 떠날 때 4명의 꼭두가 함께 한다. 길을 인도하는 길잡이 꼭두, 거추장스러운 일을 도맡아 해주는 시중 꼭두,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무사꼭두, 마음을 달래주고 즐겁게 해주는 광대꼭두 외 4명의 연희자가 돌아가신 할머니와 살아남은 아이들과 동행하며 시종일관 여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전통적 정신세계와 미의식을 보여준다. 특히, 네 명의 꼭두와 동민과 수민의 현재 아이들이 함께 무대 위에서 합을 맞추는 연희는 일품이다. 세대를 뛰어넘는 우리 문화유산의 계승과 최고 기량의 악가무 일체를 세련되게 무대화한 국립국악원 예술단 여러분께 감사함을 전한다.

또한 정악단, 민속악단, 국립국악원 무용단 여러분들의 몸을 사리지 않고, 즉 본인들의 주특기만을 고집하지 않고 전천후 무대연기자의 역할을 무리 없이, 충실히, 뛰어나게 잘 소화해낸 단원들의 헌신과 열연 덕분에 작품의 에너지는 충천했으며 고스란히 감동으로 돌고 돌아 객석에 전달되었다. 이제 앞으로도 작품이 계속 업그레이드되어 발전하기 바라고 한국의 대표적인 국가 브랜드 공연으로서 힘차게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제공_국립국악원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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