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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깃한 공연:관객 리뷰] 무대 위에서 선사하는 보통 사람들의 보통의 날들, 뮤지컬 '오디너리 데이즈’9월 8일부터 11월 4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무대 위에는 꿈과 행복을 찾아 뉴욕 맨해튼을 찾은 네 사람이 등장한다. 무명의 예술가 워렌은 길거리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담은 전단지를 나눠주지만 바쁜 뉴욕 사람들은 무시하며 지나간다. 대학원생 뎁은 졸업논문을 쓰고 있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먼 거리 연애를 청산하고 여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하며 그녀의 집으로 이사 온 제이슨과 알 수 없는 이유로 제이슨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클레어 커플은 사랑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채 뉴욕에 머문다.

뮤지컬 '오디너리 데이즈'는 지난 2008년 영국 오프 웨스트엔드를 시작으로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유럽과 미국을 넘어 5대륙에서 200회 넘게 자국 언어로 상연됐다. 뮤지컬 '오디너리 데이즈'는 뉴욕 드라마티스트 매거진의 '주목할 만한 50인 작곡가'에 선정된 아담 그완의 작품이다. 한국 공연에선 뮤지컬 '빨래'를 이끈 추민주 연출이 연출을 맡고 이범재 감독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 작품에서 음악은 이야기와 대사의 흐름과 같이 흘러간다. 쏭스루 뮤지컬답게 잠깐의 침묵 시간도 음악으로 채워낸다. 무대에서 피아노 연주자는 또 다른 등장인물로서 장면 하나를 이끌어 가기도 하고 배우와 호흡하기도 한다. 피아노 한 대로 음악을 이끌어가는 라이브 뮤지컬에서 피아니스트의 존재는 어마어마하다. 피아니스트의 느낌에 따라 배우가 따라오기도 하고, 배우의 주도적인 연기에 따라 피아니스트가 맞춰주기도 하는 등 피아니스트와 배우의 유기적인 호흡이 작품 전체의 조화를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90분의 이야기로 이뤄진 이 작품은 BG를 제외하고 21곡의 피아노곡으로 구성돼있다.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조재철은 배우와 감정선을 가지며 곡을 연주한다. 90분의 극 내내 1분도 쉬지 않으며 훌륭한 연주를 선사하는 그들의 모습이 감동스럽다.

작품은 '행복은 일상 속에 있다'는 소소한 메시지를 말하기 위해 무대 위에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올려놓는다. 제목처럼 극 중 등장인물들의 일상에는 화려함도 짜릿함도 긴장감도 없다. 하지만 등장인물의 삶은 여느 관객의 삶과 닮아있다. 평범한 사람들과 평범한 일상을 통해 관객들은 공감을 느낀다. 네 사람은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우리들이다. 무대 위의 배경은 뉴욕이지만 서울에 사는 사람들도 공감 가능한 이야기다. 관객 누군가는 워렌이 되고 또 누군가는 클레어가 된다. 그래서 더 현실감 있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뎁은 워렌에게 너의 큰 그림은 무엇이냐고 묻는다. 하지만 워렌은 지금 이 순간이 어쩌면 우리가 그리는 큰 그림이지 아니겠냐고 되묻는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자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과 실패의 과정들을 떠올리며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작품은 행복이 있는 곳은 바로 여기, 평범한 일상이라고 일깨워주며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에 대해 노래한다.

최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사람들의 키워드가 됐듯, 행복은 항상 우리의 중요한 이슈이다. 평범한 우리의 일상에서의 행복을 일깨워주는 뮤지컬 ‘오디너리 데이즈’는 오는 11월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제공_컬처마인

 

문소현 리뷰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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